국가유산청이 개발도상국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돕기 위한 국제협력을 확대한다. 기록유산의 가치를 입증할 자료가 있어도 복잡한 등재 절차와 신청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실무 교육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국가유산청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026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은 국가유산청의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추진되며, 올해로 17년째를 맞았다. 개발도상국이 자국의 기록유산을 발굴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필요한 전문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16개국이 참여한다. 동티모르와 라오스, 미얀마,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투발루, 팔라우, 피지, 필리핀 등이 참가국이다.
참가국 관계자들은 최근 세계기록유산 제도의 변화와 등재 경향을 공유하고, 후보 기록유산 발굴부터 등재 신청서 작성까지 실무에 필요한 절차를 익힌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물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제도다. 세계적으로 탁월한 중요성을 지닌 기록물을 선정하는 국제목록과 지역적 중요성을 인정받은 기록물을 선정하는 지역목록으로 구분된다.
올해 10월 기준 국제목록에는 총 570건이 등재돼 있다. 한국은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20건을 보유하고 있다. 지역목록에는 조선왕조 궁중현판, 삼국유사, 내방가사 등 한국 기록유산 6건이 올라 있다.
국가유산청이 추진해 온 역량강화 워크숍은 실제 등재 성과로도 이어졌다. 지난 10여 년간 워크숍에서 다룬 기록물 가운데 국제목록 18건, 지역목록 11건 등 총 29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지금까지 워크숍에 참가한 국가는 누적 145개국에 달한다.
올해 행사에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사와 관련한 국제 전문가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얀 보스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의장과 조이 스프링거 세계기록유산 등재심사소위원회 위원장, 로슬린 러셀 전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의장 등이 함께한다.
서경호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등재심사소위원회 위원, 장정아 인천국립대학교 교수, 아이자킨 코조베코바 세계기록유산 등재심사소위원회 위원도 참가한다.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국가기록원에서 열린 개회식과 전문가 특별 강연에는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했다.
관련기사
- "왕과 왕비는 어떻게 살았을까"…국가유산청, 창덕궁 대조전 첫 개방2026.10.13
- 국가유산청 학술대회서 청년들이 기록한 사라져가는 마을의 기억2026.10.13
- 국가유산청 국감 달군 '종묘 세운4구역'…여야 공방 가열2026.10.08
- 허민 국가유산청장 "경복궁에 AI 해설·순라봇 도입…'한지문화' 유네스코 등재 총력"2026.10.08
개회식과 특별 강연은 유튜브를 통해서도 공개돼 참가국 관계자뿐 아니라 세계기록유산에 관심 있는 일반인도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각국의 다양한 기록유산이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문화유산 분야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