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실패 딛고 유니콘 됐다"…갤럭시코퍼, 내년에 '실패상' 준다

최용호 대표, 세계 실패의 날 맞아 재창업 경험 공유…자기 얼굴 본뜬 휴머노이드도 공개

컴퓨팅입력 :2026/10/13 14:48    수정: 2026/10/13 14:50

"내년에는 '세계 실패의 날'을 맞아 어워즈를 열어볼까 합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13일 서울 강동구 갤럭시 로봇파크에서 열린 세계 실패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세계 사람들의 실패 경험을 모아 재도전에 나선 이들을 격려하는 시상 행사를 마련해 실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간담회는 세계 실패의 날을 맞아 도전과 혁신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최용호 대표는 과거 창업 실패 경험을 공개하며 재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11년 프랑스 리옹에서 첫 창업에 나섰지만 7년 만에 사업에 실패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13일 서울 강동구 갤럭시 로봇파크에서 열린 세계 실패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얼굴을 기반으로 제작된 휴머노이드 '스코필드 스타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당시 회사에 약 100억원의 채무가 발생했고 개인 연대보증 부담도 38억원에 달했다고 한다. 경제적 어려움에 건강까지 악화하면서 재기가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후 2019년 자본금 100만원으로 갤럭시코퍼레이션을 설립하며 다시 창업에 나섰다. 최 대표는 당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을 목표로 삼았으며 2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이를 현실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실패를 장려하는 자사 조직 문화도 소개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오늘(Today)과 내일(Tomorrow), 모레(Future) 조직을 두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문샷 프로젝트 등도 운영 중이다. 

이광형 전 카이스트 총장이 13일 서울 강동구 갤럭시 로봇파크에서 열린 세계 실패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내년 세계 실패의 날을 맞아 개최할 어워즈는 실패를 딛고 성공한 인물들의 이름을 딴 상을 수여하는 방식 등을 고려하고 있다. 다양한 실패 사례를 접수해 도전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나누고 청년과 청소년에게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행사에는 2021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에 실패연구소를 설립한 이광형 전 카이스트 총장도 참석해 격려사를 전했다.

이 전 총장은 "카이스트에는 실패 경험을 공유하는 발표회와 학술대회가 있다"며 "실패는 특별한 사람이 겪는 사건이 아니라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패를 숨기지 않고 이야기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더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의 얼굴을 기반으로 제작된 휴머노이드 '스코필드 스타인'의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행사에서는 최 대표의 얼굴을 기반으로 제작된 휴머노이드 '스코필드 스타인'도 등장했다. 최 대표를 닮은 얼굴에 아인슈타인 특유의 헝클어진 머리 모양을 갖춘 로봇은 무대에서 최 대표와 실패 및 도전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최 대표가 로봇에 오늘이 무슨 날인지 묻자 스코필드 스타인은 세계 실패의 날이라고 답했다. 이어 자신이 실패작이냐고 되묻자 최 대표는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날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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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코퍼레이션은 로봇 사업 확장과 함께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국내 코스닥 상장을 타진했으나 최근 미국에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나스닥 또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시 상장 후 한국주식예탁증서(KDR)를 통한 국내 증시 상장도 검토 중이다.

최 대표는 이날 미국 IPO를 추진하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한국 IPO도 있고 미국 IPO도 있고 다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