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요 부진에 소비자 반발까지…LVMH 핵심 사업 매출 5%↓

루이비통, 현지 상표권 소송 후 역풍…전체 매출도 시장 예상 밑돌아

유통/생활/문화입력 :2026/10/13 09:08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핵심 사업인 패션·가죽제품 부문 매출이 중국 수요 부진과 소비자 반발로 감소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LVMH의 3분기 패션·가죽제품 부문 매출은 환율 변동과 인수·매각 영향을 제외한 유기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것보다 큰 감소 폭이다.

핵심 브랜드인 루이비통은 중국에서 경제 상황 악화에 더해 상표권 소송에 따른 소비자 반발로 타격을 입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루이비통이 현지 차 음료 업체 몰리티와의 상표권 분쟁에서 승소한 이후 중국 내 매출에 영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이 훨씬 작은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부당하다는 반응이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명품 루이비통

세실 카바니스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몰리티 사건이 루이비통 매출에 미친 영향을 정확한 수치로 파악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소비자 반발이 “적어도 분기 초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중국을 포함한 지역의 매출은 5% 줄어 이 기간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명품업계는 중국 수요 부진과 중동 분쟁 장기화, 소비자 신뢰 약화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랄 다다니아 RBC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번 실적은 연초부터 이미 취약했던 회복세가 멈춰 서고 있음을 확인해준다”고 평가했다.

실적 발표 이후 뉴욕에서 거래되는 LVMH의 미국예탁증서(ADR)는 최대 3.6% 하락했다. 파리 증시에서 LVMH 주가는 올해 들어 40% 넘게 떨어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연간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명품 그룹 가운데 올해 주가 성적이 가장 부진하며 에르메스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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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는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지만 비용 절감만으로 매출 부진을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카바니스 CFO는 하반기 수익성에 대한 질문에 “단기적인 매출 압박을 완전히 상쇄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디올에서는 신제품별로 고객 반응이 엇갈렸다. 카바니스 CFO는 조너선 앤더슨의 여성 기성복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새 핸드백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앤더슨은 샤넬에 시장점유율을 내주고 있는 디올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아티스틱 디렉터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