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중동 전쟁 여파에 실적 부진…디올·루이비통 수요 위축

핵심 패션·가죽 부문 매출 2% 감소…미국·중국은 예상 웃도는 성장

유통입력 :2026/04/14 09:00    수정: 2026/04/14 09:24

루이비통과 디올 등을 보유한 프랑스 명품 기업 LVMH의 핵심 사업 부문 매출이 올해 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전쟁 여파로 명품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LVMH 패션·가죽 제품 부문의 1분기 매출은 2%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0.05% 감소보다 더 큰 폭의 하락이다. 그룹 전체 유기적 매출은 1% 증가하는 데 그치며 역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외신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명품 업계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 등 주요 쇼핑 허브에서 수요가 줄어든 데다 글로벌 경기 전망도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디올. (사진=지디넷코리아)

회사는 중동 지역 사업이 연초 매우 긍정적인 출발을 보였으나 전쟁 이후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전체 매출의 약 6%를 차지한다. LVMH는 이번 분기 유기적 성장률이 전쟁으로 약 1%포인트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세실 카바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중동은 상당히 수익성이 높은 시장이지만 현재 수요가 크게 감소한 상태이며, 전쟁이 없었다면 패션·가죽 부문 실적은 감소가 아닌 보합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발표 이후 뉴욕에서 거래되는 LVMH 예탁증서(ADR)는 최대 6% 하락했다. 회사 주가는 2026년 1분기 들어 28% 하락하며 사상 최악의 연초 흐름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지역별로는 유럽과 일본이 부진한 반면,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지역은 견조한 성과를 보였다. 미국은 유기적 매출이 3%, 중국 포함 지역은 7%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중국은 설 연휴 쇼핑 시즌 동안 강한 소비 흐름을 보였고, 화장품 유통업체 세포라(Sephora)의 실적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럽은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