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에 몰린 68만명…이재준 시장 "문화관광도시 만들 것"

수원화성문화제 성황리 폐막…정조대왕 능행차·야간 공연 눈길

유통/생활/문화입력 :2026/10/12 09:16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에 미디어아트부터 정조대왕의 행차를 재현한 역사문화축제까지 다채로운 볼거리가 이어지면서 수원이 가을철 대표 문화관광 도시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9월 19일부터 10월 6일까지 열린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에는 18일 동안 총 68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규모로, 수원화성을 활용한 야간 관광 콘텐츠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는 새빛동락(同樂): 수원화성(華城), 빛으로 피어나다 시즌1-아유가빈(我有嘉賓)을 주제로 화서문과 장안문, 장안공원 일원에서 펼쳐졌다. 아유가빈은 나에게는 귀한 손님이 있습니다라는 뜻으로, 수원화성을 찾은 관람객을 귀한 손님으로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와 관람객들. 사진=수원시

올해 축제는 기존 미디어아트 상영 중심에서 벗어나 공연과 체험, 체류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화서문에서는 미디어아트 작품 인연의 빛이 매일 세 차례 상영됐다. 빛과 소리, 무용을 결합한 공연에 불새와 나비 드론, 고래비행선 등이 등장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밤하늘을 유영하는 고래비행선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장안문에서는 지난해 화서문 미디어아트 작품을 재해석한 왕의 길-동행을 선보였다. 조명과 음향, 특수효과를 활용해 역사적 공간에 새로운 이야기를 입혔다.

장안공원은 산책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파크로 꾸며졌다. 성벽을 활용한 반응형 미디어아트와 대형 꽃 조형물, 식물 힐링존 등이 마련됐으며, 지역 상권과 창작자가 참여하는 특화마켓도 운영됐다.

관람객 증가와 함께 유료 관람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확인됐다. 수원시는 공휴일과 토요일, 연휴 전날 등에 총 1만7000매의 유료 관람권을 판매했으며, 판매율은 97.2%를 기록했다.

미디어아트가 수원화성의 밤을 빛으로 물들였다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는 정조대왕의 역사와 정신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축제로 관광객을 맞았다.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백성을 널리 이롭게 하는 새로운 빛이라는 의미의 새빛홍민을 주제로 8일간 진행됐다. 특히 축제 공간을 수원화성 내부 전체로 확장해 행궁광장과 화성행궁, 연무대, 용연, 전통문화관 등 곳곳에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지난 4일에는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이 펼쳐졌다. 수원시는 정조대왕의 역사적 행차를 현대적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관광길인 K-컬처로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두 축제는 개최 기간이 일부 겹치면서 수원화성 일대에 낮과 밤을 아우르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역사문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긴 뒤 야간에는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 콘텐츠가 이어진 것이다.

수원시는 이 같은 축제의 성과를 일회성 관광객 유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겠다는 방침이다. 관광객의 방문이 화성행궁 일대뿐 아니라 지역 상점과 골목상권의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관련기사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지난 11일 연무대 특설무대에서 열린 수원화성문화제 폐막 공연에 앞서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정조대왕의 8일간 위대한 여정을 위대한 축제로 계승한 시간이었다"며 "정조대왕 능행차는 K-컬처로드로 우뚝 설 잠재력과 저력을 증명했고,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를 비롯한 화려한 볼거리는 관광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관광의 온기가 도시 전역으로, 골목상권으로 퍼지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수원만의 매력을 널리 알려 진정한 문화관광 상생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