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AI 데이터센터 철강 수요 공략…'H ONE' 출시

압연·용접 제품 통합…대형 단면·비표준 규격 대응 확대

IT 일반입력 :2026/10/12 08:54

현대제철이 건축물 설계에 맞춰 공급할 수 있는 H형강 제품군을 늘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압연 H형강(RH)과 용접 H형강(BH)을 함께 공급하는 통합 브랜드 'H ONE'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 압연 제품 중심의 사업에 용접 제품을 더해 건축 프로젝트별로 필요한 규격과 물량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 확대에 맞춰 현대제철은 용접 H형강의 핵심 규격 130종을 선정했다. 하중을 지탱하는 구조적 성능과 제작 과정의 용접 품질을 함께 고려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제품 범위를 넓혔다.

현대제철 임직원과 건설사, 구조설계사, 철골제작사, 유통사, 학·협회관계자들이 H ONE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두 제품은 제조 방식과 활용에 차이가 있다. 압연 H형강은 반제품을 눌러 늘리는 압연 공정을 거쳐 일체형으로 만든다.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강점이 있다. 용접 H형강은 두꺼운 철판인 후판을 잘라 용접하므로, 단면이 크거나 표준 규격에서 벗어나는 설계에도 대응하기 쉽다.

현대제철은 두 방식의 장점을 조합해 건축물마다 다른 자재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 구조와 하중뿐 아니라 규격, 강종, 주문 물량, 납기까지 검토해 적합한 제품 구성을 제안한다. 구조 성능과 비용을 함께 고려하는 가치공학(VE) 방식도 적용해 고객의 설계와 자재 조달을 지원한다.

사업 확대의 배경에는 대형 건축물의 설계 조건 변화가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초고층 건물, 대형 물류센터 등이 늘면서 철강 자재에도 다양한 규격과 구조 성능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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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는 서버뿐 아니라 냉각·전력설비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 이에 따라 단면이 큰 제품이나 비표준 규격이 필요해지고, 공사 기간과 자재 공급 일정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기존 압연 H형강 사업에서 확보한 생산·판매 경험과 고객망을 용접 제품 공급에도 활용한다. 앞으로는 프로젝트 초기 설계 검토부터 제품 선정, 견적, 구매, 생산·납품, 기술 지원까지 서비스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