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배터리 출하 증가에 힘입어 미국 생산 보조금을 제외하고도 흑자로 돌아섰다. 고객 보상금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되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조 6434억원, 영업이익 756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59.0%, 영업이익은 25.7% 늘었다.
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실적 회복의 흐름을 탔다.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생산 보조금을 제외한 손익이다. 3분기에 반영된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등 북미 생산 보조금 예상액은 4169억원이다. 이를 제외한 매출은 9조 2265억원, 영업이익은 3391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약 3.7%다.
지난 2분기에는 보조금을 제외하면 127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 분기 만에 같은 기준 손익이 4668억원 개선된 셈이다. 회사는 올해부터 북미 생산 보조금을 매출에도 포함해 표시하고 있으며, 전년 비교 수치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실적 반등은 생산·출하 물량 확대가 이끌었다. 북미에서는 ESS 생산능력이 늘면서 출하량이 증가했고, 제품당 부담하는 고정비가 줄었다. 유럽에서는 중저가 전기차용 파우치 배터리 판매가 늘어 공장 가동률이 개선됐다.
전기차 사업에서도 여러 생산거점 물량이 매출에 더해졌다. 유럽 고객사에 공급하는 미드니켈 배터리 성장세가 이어졌고, 북미 제너럴모터스(GM) 합작공장 재가동과 현대차 합작공장 가동 시작이 영향을 미쳤다.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는 원통형 배터리도 안정적인 물량 흐름을 보였다.
다만 이익 증가를 모두 생산 효율 개선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일부 전기차 고객사로부터 받은 보상금도 반영됐기 때문이다.
향후 관건은 ESS의 물량 증가가 안정적인 이익으로 이어지는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북미 생산시설 가동 확대를 바탕으로 하반기 ESS 생산을 상반기보다 두 배 이상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동시에 배터리 셀과 팩, 연결 부품 등의 생산체계를 함께 구축하는 과정에서 초기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제시한 목표는 신규 생산거점 운영이 안정화되는 4분기를 기점으로 ESS에서도 보조금 효과를 제외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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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견조한 수주 흐름을 전망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가파른 북미 ESS CAPA 확장 속 AMPC에 기반한 증익으로 전사 이익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작년말부터 공급하기 시작한 폭스바겐(VW), 르노향 고전압 미드니켈과 LFP 중저가 솔루션이 폴란드 공장 가동률을 계속해서 견인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년 북미 ESS 증설과 수익성 정상화와 46 시리즈 양산 본격화로 성장성이 강화할 전망"이라며 "ESS 수주와 팩·링크 정상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확인 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