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외국인 위한 국악 상설 공연 열어

영어 도슨트부터 아티스트 대화·한복 체험까지

유통/생활/문화입력 :2026/10/06 09:58

외국인 관객을 대상으로 전통연희와 전통무용을 가까이에서 감상하고 예술가와 직접 교감할 수 있는 국악 상설공연이 열린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오는 7일부터 12월 9일까지 매주 월·수·목요일 오후 4시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에서 외국인 대상 살롱형 공연 휴먼스케일 옹기콘서트 전통연희·전통무용 시즌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휴먼스케일 옹기콘서트는 사람의 몸과 감각을 기준으로 공간을 설계하는 건축 분야의 휴먼스케일 개념을 공연에 적용한 프로그램이다. 대형 무대에서 멀어졌던 관객과 예술가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직접적인 교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소리북 체험. 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마이크와 조명 등 무대 장치를 최소화하고 무대 곳곳에 옹기시스템을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옹기는 소리를 자연스럽게 다듬는 음향판이자 울림을 더하는 공명통 역할을 한다. 좁은 공간에서 예술가의 숨결과 몸짓을 직접 전달해 국악 특유의 섬세한 표현을 살린다는 구상이다.

지난 7~8월 판소리 공연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전통연희와 전통무용이 격주로 무대에 오른다.

전통연희에는 국가무형유산 발탈 전수교육생 김향수리·정연실, 진주삼천포농악·동해안별신굿 이수자 김영은, 연희컴퍼니 유희 소속 성유경 등 4명이 두 팀으로 나눠 출연한다. 전통무용에서는 국립무용단 연수단원 출신 김단우와 세종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한 백승민이 각각 부채춤과 소고춤 등을 선보인다.

외국인 관객의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관객은 입장 후 웰컴 드링크와 함께 공연과 예술가에 대한 안내를 받는 화이트룸을 거쳐 본 공연이 열리는 블랙룸으로 이동한다.

매회 영어 도슨트가 전통연희와 전통무용의 역사와 주요 관람 포인트를 설명한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아티스트와 대화를 나누고 전통악기와 살풀이천, 검무칼 등 공연 소품을 직접 다뤄볼 수 있다. 한복 체험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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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장소인 광무대는 1907년 문을 열어 판소리와 창극 공연이 이뤄졌던 공간이다. 1930년 화재로 소실된 뒤 90여년 만에 옛터인 동대문종합시장 신관 9층에 다시 문을 열었다.

휴먼스케일 옹기콘서트는 겟유어가이드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전석 1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