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장 포함 70개사 대표 인선 '큰장'…절차에 공들이는 금융사

이찬진 금감원장 "특정계파·친소관계 매몰되면 안돼" 경고…행추위 역할 확대

금융입력 :2026/10/01 10:47

국내 5대 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장)을 포함해 은행지주사 자회사·계열사 70여개사 대표 인선이 결정되는 '큰장'이 막을 올렸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투명하고 공정한 선임을 강조한 가운데, 금융사는 경영 승계 절차에 무엇보다 공을 들이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부분 은행지주사들은 9월 30일부로 자회사 대표 선임에 관한 절차를 시작했다. 최종 후보자를 12월 중 내정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는 5대 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31일 만료되기 때문에 업계 안팎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중에서도 양종희 회장서 이재근 후보자로 회장 교체를 앞둔 KB금융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감원장, 금융지주회장간담회.(사진=뉴스1)

3개 금융지주사(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지주)는 행장 선출을 앞두고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역할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절차 과정을 개편했다. 은행은 지주사 자회사이지만, 은행의 임추위 역할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수용한 결과다. 

지난 달 23일 이찬진 금감원장은 올해 하반기 금융지주들의 자회사 CEO 인사와 관련해 "특정계파나 친소관계에 매몰됨 없이 능력에 기반한 적임자를 선별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며 "CEO 후보군 선정, 검증 및 평가, 기록 등 일련의 승계절차 과정에서 지켜야 할 기준과 절차를 구체적으로 마련해 승계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자회사 최고경영자후보 추천위원회는 은행 임추위에 후보군 정보를 공유하고, 후보군 추천 권한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하나금융도 하나은행 임추위 역할을 늘리기로 했다. 은행 임추위가 후보 대상자 추천 외에도 최종 후보군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역할을 확대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은행 임추위는 후보자 추천 사유를 그룹 임추위에 제출하면 그룹 임추위가 상시 후보군 편입 여부를 심의해 결과를 은행 임추위에 전달하는데 그쳤었다.

하나금융 측은 "그룹 임추위는 사외이사가 위원장이고, 위원 4명 중 3명이 사외이사로 구성됐다"며 "사외이사가 위원회 운영과 의사결정을 주도는 구조를 통해 경영승계 과정에서 독립적인 심의를 보장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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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는 은행 임추위에 역할을 증가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우리금융 측은 "은행 임추위에 경영 성과를 점검하는 절차 등을 신설했으며 승계 절차 주요 단계별 기준과 절차를 사전에 마련할 예정"이라며 "은행장을 비롯한 자회사 대표 선임은 우리금융의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의사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iM금융과 BNK금융도 경영 승계 절차 작업을 진행 중이다. 10월 중·하순 1차 후보군을 선정한 뒤 11월 중순 후보군을 압축하고, 12월 중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