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W AI데이터센터, 생산효과 최대 3.5조원"

입법조사처 국내외 연구 분석…美 데이터센터 세수 1년 새 24% 증가

방송/통신입력 :2026/09/30 15:59    수정: 2026/09/30 16:40

100MW급 AI 데이터센터가 운영될 경우 산업 전반에서 최대 3조 5000억원 안팎의 생산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데이터센터 직접 고용이 연관 산업의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고, 미국에서는 관련 세수가 1년 만에 2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입법조사처에서 제출받은 ‘데이터센터의 고용·생산·부가가치 창출효과’ 조사회답에 따르면 국내외 연구에서 100MW급 데이터센터의 생산·산업 파급효과가 확인됐다.

부산광역시가 1조 8000억원을 투입해 105MW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의 경우 생산유발효과가 3조 4920억원으로 추산됐다. 투자액 1원당 약 1.9원의 생산을 유발하는 수준이다.

다른 국내 연구에서는 데이터센터 공급 부족에 따른 산업 생산 감소 규모를 추정했다. 남상준 연구진은 2026년 연구에서 10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을 경우 전체 산업 생산이 약 1조 1700억~3조 600억원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00MW급 AI데이터센터 1곳이 산업 전체에 최대 약 3조 5000억원의 생산효과를 내고 고용과 지방 세수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_클립아트코리아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신규 데이터센터 용량이 100MW 늘어날 때 주변 연관 산업에서 연간 약 3억 4400만 달러(약 4660억원)의 총산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각 분석은 대상과 산정 방식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고용 효과도 나타났다. 입법조사처가 검토한 자료에서 데이터센터의 고용 승수는 3.5~5.5 수준으로 제시됐다. 데이터센터에서 1명을 직접 고용하면 연관 산업과 소비 등을 통해 2.5~4.5명의 추가 고용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PwC 분석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데이터센터 산업의 직접 고용은 100만 5080명으로, 간접 파생 고용까지 포함하면 총 549만 5100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선 이후 일자리의 성격도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법조사처가 인용한 미국 시카고대 연구에서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1% 증가할 때 지역 전체 고용이 약 0.039% 늘었다.

특히 매출 1% 증가에 따른 건설업 고용 증가폭은 2005년 0.600%에서 2020년 0.071%로 낮아진 반면, 데이터처리업은 같은 기간 0.092%에서 0.294%로 높아졌다.

입법조사처는 이에 대해 “초기에는 DC 건축 관련 고용이, 건축 이후에는 DC 운영 관련 고용이 증가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부가가치 승수는 3.1 수준으로 제시됐다. PwC 분석에서 미국 데이터센터 산업이 직접 창출한 부가가치 1달러당 다른 산업에서 2.1달러의 추가 부가가치가 발생했다. 노동소득 승수도 3.2로 분석됐다.

세수 증가도 두드러졌다. 미국 데이터센터 산업 관련 세수는 2023년 1647억 달러에서 2024년 2044억 달러로 2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버지니아주의 데이터센터 관련 세수가 26억 7700만 달러로 주정부 고등교육 지출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의 관련 세수는 141억 달러로 고등교육 지출의 5분의 1을 웃도는 수준으로 분석됐다.

반면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전력 소비에 따른 비용도 확인됐다. 시카고대 연구에서는 2020년 기준 데이터센터 누적 매출이 1% 증가할 경우 지역 전기요금이 약 0.009%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조건에서 지역 고용 증가율은 0.039%였다.

황 의원실은 미국과 한국의 전기요금 체계가 다른 만큼 해당 수치를 국내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입법조사처 역시 조사에 활용된 사례가 제한적이고 연구마다 분석 대상과 기준이 다르다는 점을 들어 개별 결과를 데이터센터 전체의 경제적 효과로 일반화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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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의원은 “AI데이터센터는 AI 시대 새로운 첨단산업단지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과거 서버실 수준의 데이터센터에서 능동적인 기가와트급 AI 팩토리로 변화하며 생산·지역 성장 효과는 더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정부의 세수 효과까지 일석사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해 균형성장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정부가 산업계의 병목을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