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전선, 美 송전망까지 넓힌다…현지 가공선 생산 추진

텍사스 AI 데이터센터 전력망용 발전소에 공급…원전용 케이블 진출도 검토

IT 일반입력 :2026/09/29 11:24

가온전선이 미국에서 송전용 가공선 생산을 추진하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발전설비 확대에 따른 전력망 수요 공략에 나선다.

가온전선은 미국 생산법인 LSCUS에 가공선 생산설비 투자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중·저압 케이블 중심의 현지 생산체계에 송전용 제품을 추가해 배전에서 송전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가공선은 송전철탑 등에 설치해 전기를 보내는 전선이다. 회사는 발전소와 전력 수요처 사이의 거리가 긴 미국에서 가공선이 폭넓게 쓰이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가온전선 미국 생산 법인 LSCUS 전경

LSCUS는 현재 중압(MV)·저압(LV) 케이블 생산라인도 증설하고 있다. 올해 10월 1단계에 이어 내년 상반기 2단계 증설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가공선 생산설비는 이와 별도로 신규 구축을 추진한다. 투자 금액과 생산능력, 가동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가온전선은 이미 미국 빅테크 기업이 텍사스주에 건설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망용 발전소에 저압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다. 가공선 생산이 이뤄지면 발전소 내부에 쓰이는 케이블에서 외부로 전력을 보내는 송전망용 제품까지 공급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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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가스발전 등 신규 발전설비 건설과 AI 데이터센터, 첨단 제조업의 전력 수요 증가가 사업 기회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온전선이 인용한 미국 에디슨전기협회(EEI)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전력회사들은 2025~2028년 송전망에 약 178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그룹 내 사업 연계도 모색한다. 가온전선은 가공선 사업과 LS그린링크의 초고압 해저·지중케이블 사업 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원전 투자 확대에 대응한 원전용 케이블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며, 프로젝트 일정과 시장 여건에 맞춰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