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 영국 전자담배 포장 규제 강화에 반발…"불법 제품 키울 수 있어"

전자담배 무채색 포장·매장 진열 제한 추진..."합법 제품 식별 어려워져 불법시장에 유리"

유통/생활/문화입력 :2026/09/29 08:51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가 영국 정부의 전자담배 포장 규제 강화에 반발하고 나섰다. 규제가 지나치게 강화되면 오히려 불법 제품 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전자담배와 니코틴 파우치 등 니코틴 제품을 무채색 포장으로 판매하고 매장 내에서 보이지 않게 진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BAT는 이 같은 조치가 성인 흡연자들이 합법적인 대체 제품을 식별하기 어렵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불법·비규격 제품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자담배 자료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영국 정부는 전자담배 색상을 검정·흰색·회색 등으로 제한하고, ‘솜사탕’처럼 어린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맛 이름과 홍보 요소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관련 의견수렴은 다음 달 2일까지 진행된다.

영국은 앞서 지난 4월 2008년 이후 출생자에게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강력한 담배·전자담배 규제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정부가 니코틴 제품의 판매 방식과 포장, 판촉을 추가로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자담배 업계는 규제 강화가 성인 흡연자를 다시 일반 담배로 돌려보내고 불법 전자담배 시장을 키울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영국 보건사회복지부는 BAT의 서한을 받은 이후 정부 관계자가 담배업계와 별도로 만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의견수렴 과정에서 여러 단체로부터 관련 서한을 받았으며 향후 정부 입장과 후속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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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도 앞서 영국 정부에 불법 담배·전자담배 시장에 대한 단속 강화를 요구했다. PMI는 포장과 진열 규제보다 불법 제품 유통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며 지방 단속기관에 대한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BAT는 여전히 대부분의 매출을 일반 담배에서 올리고 있지만 글로벌 담배 소비 감소에 대응해 ‘뷰즈(Vuse)’ 등 무연·전자담배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