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최윤범 사적 유용 의혹 끝까지 규명할 것"

"원아시아파트너스 출자·기습 유증 시도 등 회사 재무구조 악화"

디지털경제입력 :2026/09/28 11:46    수정: 2026/09/28 12:17

고려아연 최대 주주인 영풍·MBK파트너스가 경영권 분쟁 상대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 대한 자본 사적 유용 혐의를 제기하면서,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영풍·MBK는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영풍·MBK는 "2024년 9월 13일 고려아연의 기업지배구조를 바로 세우기 위한 공개매수를 시작한 지 2년이 지났다"며, "당시 ▲왜 고려아연 자금 수천억원이 본업과 무관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 투입됐는지 ▲왜 설립된 지 불과 1년여밖에 되지 않은 이그니오홀딩스에 5800억원을 투자했는지 ▲투자 과정에서 이사회와 이사들은 왜 아무런 감독 견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는지를 물었다"고 운을 뗐다. 

(사진=뉴스1)

영풍·MBK에 따르면 고려아연 자금으로 조성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는 최윤범 이사 일가가 개인 자금을 먼저 투자해 놓은 아크미디어·하이헷·슬링샷 등 비상장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 총 690억원을 투입했다.

최씨 일가가 투자금 회수와 지분가치 제고 기회를 확보한 반면, 고려아연 자금이 투입된 하이헷과 슬링샷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졌고 아크미디어 관련 투자도 가치 훼손과 원금 손실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주장이다.

증권선물위원회가 이에 대해 특수관계인 거래 공시 누락 및 회계처리기준 위반에 따른 중징계를 의결한 점도 언급했다.

원아시아파트너스를 최윤범 이사의 절친이 설립했을 뿐 아니라, 펀드 자금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세조종 혐의 사건의 거래 자금으로 사용됐다고도 지적했다. 

영풍·MBK는 "누가 이런 투자를 제안하고 승인했는지, 고려아연 경영진이 자금의 구체적인 사용 목적을 언제부터 알고 있었는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던 이그니오홀딩스 인수도 합리적 경영 판단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영풍·MBK는 "최윤범 이사 개인의 지위 보전을 위한 경영권 방어는 회사에 중대한 재무적·법적 손실을 안겼다"며 "1조 8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위해 2조원 넘게 외부 차입한 결과, 2023년 말 3876억원이던 별도기준 차입금은 2024년 말 3조 9966억원으로 급증했고, 자본은 약 2조 100억원 감소했다"고 비판했다. 

연간 이자비용 또한 2023년 256억원에서 2025년 1531억원으로 증가한 점도 지적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추진하려 했던 유상증자도 문제삼았다. 개인의 경영권 방어 비용을 주주에게 전가하려 했다는 것이다. 영풍·MBK는 이 유상증자 관련 검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고, 해외 계열사 SMC를 동원한 순환출자 역시 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이 확정됐으며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식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영풍·MBK는 "최윤범 이사는 주주들로부터 경영을 위임받은 ‘경영대리인’에 불과하다"며 "회사의 자산을 자신의 지위 유지와 사익을 위해 유용하고, 그로 인해 회사에 치명적인 재무 손실과 사법 리스크를 안겼다면, 이사회는 엄중히 책임을 묻고 해당 임원을 경영에서 즉각 배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임직원에도 "지난 2년간 누가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을 훼손하고 회사에 중대한 사법적 위험을 초래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지난 2년간의 경영권 분쟁이 단순한 지분 다툼이나 편 가르기가 아닌, 독립적이고 책임 있는 이사회를 재건해 주주들에게 정당한 권리를 돌려드리기 위한 지배구조 정상화의 과정이란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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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는 "최윤범 이사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이 고려아연 지배구조 정상화의 출발점"이라며 "책임 있는 최대주주로서 지난 2년간 드러난 의혹과 위법·부당행위의 진상을 끝까지 규명하고, 회사가 입은 손해를 회복하며, 책임 있는 자들에게 합당한 법적·경영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립하고 고려아연의 기업가치와 주주권익을 온전히 회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