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학자들이 서태평양 해저에서 금과 은 함량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대규모 광물 매장지를 발견했다.
과학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중국 연구진이 중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배호분지(back-arc basin)의 고온 열수 지대를 탐사하던 중 금과 은이 풍부한 대규모 해저 광상을 발견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발견은 중국 칭화대학교, 칭다오 해양지질연구소, 상하이 자오퉁대학교 연구진이 참여한 18일간의 탐사 과정에서 이뤄졌다. 연구진은 해당 지역을 조사해 원뿔 모양 대형 황화물 퇴적층 3개를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된 광상에서는 특히 금과 은의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 분석 결과 금 함량은 최대 톤당 15.4g, 은 함량은 최대 톤당 1.27㎏에 달했다. 연구진은 금과 은의 평균 함량 역시 일반적인 육상 광상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귀금속 풍부한 심해 매장지
이 곳은 구리, 철, 아연 등의 주요 공급원이 되는 황동광, 황철광, 섬아연석 등 경제적 가치가 높은 황화물 광물로 구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연구진 가운데 한 명인 송스지 칭화대학교 해양공학연구소 부소장은 새로 발견된 해저 광상이 상당한 경제적 가치를 지닐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심해저 광물 채굴은 기술적으로 매우 어렵고 해양 생태계에 미칠 환경적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연구진은 이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번 광상이 상당한 개발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광상은 해저 균열을 통해 고온·고압의 광물질이 풍부한 유체가 분출되는 열수 지대에서 발견됐다. 뜨거운 열수 유체가 상대적으로 차가운 해수와 만나면 급격하게 냉각되면서 용해돼 있던 금속이 황화물 광물로 침전돼 광상을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형성되는 해저 열수 광상에는 일반적으로 구리, 아연, 납과 함께 소량의 금과 은이 포함된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광상에서는 육상 광상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수준보다 훨씬 높은 농도의 금과 은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12차례 이상 탐사…새로운 대형 열수 지대 확인
이번 발견은 중국이 자체 설계·건조한 대형 해양 연구선 가운데 하나인 ‘샹양홍 10호’를 이용한 탐사 과정에서 이뤄졌다. 탐사팀은 지난 8월 10일 중국 선전을 출항했으며, 임무 기간 동안 모두 7차례 심해 잠수를 실시했다.
이번 탐사는 해당 지역에서 진행된 12차례 이상의 기존 조사에 이은 것이다. 앞선 탐사를 통해 수심 700~1500m 해저에서 수십 개의 고온 열수 분출구가 확인됐으며, 분출되는 유체의 온도는 섭씨 315도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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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후 분지 내에서 규모가 크고 새로운 열수 광상 지역을 추가로 발견했다. 정확한 위치와 좌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관영매체들은 해당 지역이 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있다고 보도했다. 해상 추적 자료에 따르면 샹양홍 10호는 이번 탐사 기간 대만 북쪽과 동쪽 해역, 필리핀 북쪽 해역 등을 항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태평양은 광범위한 해저 열수 활동이 나타나는 지역으로, 열수 지대가 일본 북쪽의 쿠릴 열도에서 뉴질랜드 북동쪽 해역에 이르기까지 넓게 분포한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은 해저 지질과 생태계를 연구하는 과학적 가치뿐 아니라, 심해 광물자원 확보를 추진하는 국가들에게도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