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넷플릭스로 돌아온 이창동...베니스 은사자상 쾌거

넷플릭스 첫 협업작 ‘가능한 사랑’으로 심사위원대상 수상

방송/통신입력 :2026/09/14 10:40

영화 ‘버닝’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이창동 감독이 넷플릭스와 처음 손잡은 신작 ‘가능한 사랑’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을 거머쥐었다. 넷플릭스가 기획 단계부터 제작과 글로벌 영화제 출품까지 함께한 작품으로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성과를 거뒀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제8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은 심사위원대상인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이 감독이 글로벌 OTT 넷플릭스와 처음 협업한 영화다.

‘가능한 사랑’은 지난 2018년 개봉한 ‘버닝’ 이후 이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2009년 국내 한 대기업의 대규모 해고 사태와 이후 경찰의 파업 진압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넷플릭스 공개에 앞서 국내 극장에서도 먼저 관객을 만난다. 오는 23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 뒤 11월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가능한 사랑’ 배급사 관계자는 “영화 마니아, 극장 팬을 위해 극장에서 선개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화 '가능한 사랑' 포스터 (사진=네이버영화)

이 감독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사건은 한 기업의 비극에 그치지 않고 한국 사회 전반에 거대한 충격을 던졌다”며 “영화가 던지는 화두를 통해 관객이 저마다의 답을 찾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식 무대에 오른 이 감독은 이탈리아어로 “그라치에(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넨 뒤 “수많은 이들의 기다림과 인내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이 영화는 세상에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의 8년 만의 복귀작이라는 점과 함께 넷플릭스와 첫 협업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넷플릭스는 ‘가능한 사랑’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제작비와 전문 인력을 지원했다.

관련기사

영화 완성 이후에는 글로벌 영화제 출품과 수상 캠페인을 맡았다. 제작 과정에서는 이 감독을 비롯한 창작진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데 주력했다는 게 넷플릭스 측 설명이다.

넷플릭스와 한국 영화계의 협업은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국내 영화 제작과 글로벌 유통을 이어온 넷플릭스는 이번에는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 제작에 참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 수상이라는 성과까지 거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