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찬 매니저 "워크래프트3 향한 진심…'포세이큰 왕국'으로 20년 약속 잇는다"

23년 만의 신규 캠페인으로 와우 공백 메워…언더시티 입체적 구현과 래더 혁신 예고

게임입력 :2026/09/14 07:30    수정: 2026/09/14 08:21

[애너하임(미국)=정진성 기자]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 중인 '블리즈컨 2026' 현장에서 실시간 전략(RTS) 게임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이하 워크래프트3)'가 23년 만의 신규 캠페인 '포세이큰 왕국'과 3.0 데피니티브 에디션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3일(미 현지시각) 행사장에서 만난 브래드 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워크래프트 RTS 선임 매니저는 이번 신규 캠페인이 지닌 서사적 의미와 함께, 커뮤니티와 호흡해 온 지난 개발 과정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이번 '포세이큰 왕국' 캠페인은 과거 '워크래프트3'의 결말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오리지널 사이에 존재했던 4년의 서사적 공백을 정조준한다. 

브래드 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워크래프트 RTS 선임 매니저.(사진=지디넷코리아)

찬 매니저는 "리포지드 출시 이후 꾸준히 패치를 진행해 오며 더 큰 규모의 도전을 고민해 왔다"며 "로데론의 유서 깊은 알현실 아래 언더시티가 어떻게 자리 잡게 됐는지 그 비어 있는 4년을 메워보자는 구상에 내부 개발진 모두가 크게 공감했다"고 기획 배경을 전했다.

특히 대규모 군단전 위주였던 기존 RTS 캠페인과 달리, 이번 작품은 RPG 문법을 적극 차용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찬 매니저는 오리지널 시절의 렉사르 캠페인을 언급하며 "왕이나 왕자 같은 거대한 영웅 대신, 도시를 지키는 경비병처럼 발밑의 평범한 인물들이 겪어낸 현실적인 이야기를 밀도 있게 전하고자 했다"며 "이러한 캐릭터 중심의 서사를 풀어내는 데는 RPG 스타일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언더시티의 형성과 붉은십자군과의 대립을 시각화하는 과정에서는 원작 고증과 RTS 본연의 시각적 직관성을 맞추는 데 주력했다. 

찬 매니저는 "와우의 세계관 설정을 철저히 따르면서도 쿼터뷰 아이소메트릭 시점에서 유닛과 지형의 가독성을 확보하도록 워크래프트3 스타일에 맞춰 재해석했다"며 "상층부와 하층부를 아우르는 수직적 공간감 속에서, 1장과 2장을 거치며 인간의 도시가 점차 포세이큰의 언데드 요새로 변모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래드 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워크래프트 RTS 선임 매니저.(사진=지디넷코리아)

24개 유닛 동시 부대 지정, 시야 줌아웃, 신규 영웅 도입 등 3.0 패치로 인한 래더 밸런스 변화에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찬 매니저는 "사소한 수치 변화나 시스템 조정도 래더 생태계에는 결정적인 파장을 일으킨다"며 "프로 선수들과 긴밀하게 직접 소통하며 피드백을 수집하고 있는 만큼, 정밀한 테스트와 데이터 검증을 거쳐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다듬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규 이용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도 클래식 RTS 본연의 도전적 가치를 지키겠다는 원칙도 분명히 했다. 찬 매니저는 "스토리에 집중하고 싶은 초보 이용자를 위해 '스토리 모드'를 신설했지만, 기존 팬들을 배려해 게임을 인위적으로 쉽게 타협하지는 않았다"며 "스타크래프트를 능숙하게 플레이하는 게이머라 할지라도 워크래프트3의 '보통' 난이도는 상당한 긴장감을 안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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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년 넘게 워크래프트3를 즐기며 래더 1위를 달성했던 헤비 이용자 출신인 찬 매니저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팬들을 향한 깊은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리포지드가 지나온 부침 속에서도 커뮤니티를 결코 포기하지 않고 함께 호흡해 준 개발팀에 이용자들이 건넨 감사의 말들이 가장 큰 감동이었다"며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겨주는 한, 앞으로의 20년도 워크래프트3의 곁을 지키며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