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미국)=정진성 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2일(이하 미 현지시각) 개막한 '블리즈컨 2026'을 통해 '디아블로4'의 차세대 라이브 서비스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30주년 기념 '지옥의 유산' 시즌과 신규 직업 '아마존', 닌텐도 스위치2 플랫폼 확장까지 아우르며 장기 흥행 기반을 탄탄히 다진다는 구상이다.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13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브렌트 깁슨 게임 디렉터와 댄 탕구에이 라이브 서비스 디자인 디렉터를 만나 디아블로4의 향후 스토리 전개와 시스템 개편 방향을 들었다.
최근 국내외 커뮤니티에서 불거진 '추가 확장팩 중단설'에 대해 개발진은 새로운 콘텐츠 공급 방식의 진화라고 설명했다. 브렌트 깁슨 디렉터는 "메피스토 격퇴로 '증오의 시대'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으며, 이제 디아블로4는 '공포의 시대'에 초점을 맞춘다"며 "새로운 시즌과 아마존 출시 등 방대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댄 탕구에이 디렉터는 "확장팩은 유저에게 경험을 전하는 여러 수단 중 하나일 뿐"이라며 "신규 직업 팩인 '아마존'과 시즌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확장팩 못지않은 드라마틱한 감정선과 서사적 깊이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방식을 선보이겠다"고 부연했다.
차기작 '디아블로5'에서 디아블로가 승리한 세계관이 공개되며 불거진 디아블로4 이용자들의 허무감 우려도 불식시켰다.
깁슨 디렉터는 "디아블로5는 증오의 군주 사건 이후 100년이 지난 시점이며, 공포의 군주는 그 세월 동안 교훈을 얻었다"며 "100년이라는 긴 시간적 여백 속에서 유저들의 선택이 빚어낸 인과관계를 시즌마다 깊이 있게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탕구에이 디렉터 역시 "성역을 위협하는 존재는 대악마만이 아니다"라며 "14시즌부터 축적된 서사는 아마존 출시와 맞물려 '새로운 죽음의 양상'과 대면하는 극적인 결말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7년 상반기 합류할 신규 직업 '아마존'의 전투 메커니즘도 공개됐다. 깁슨 디렉터는 "투창(재블린)은 한 손 무기로서 원거리 투척뿐만 아니라 방패와 조합한 근접 전투까지 가능한 다재다능한 무기"라며 "원작의 향수를 자극하는 빌드를 충실히 계승하는 동시에 커스터마이징의 폭을 대폭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하는 '지옥의 유산' 시즌에서는 전작의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들이 대거 귀환한다. 탕구에이 디렉터는 "디아블로 1·2의 3대 악마뿐만 아니라 디아블로3의 벨리알 궁전 전투, 혼돈의 계 등 명장면들을 재경험할 수 있다"며 "특정 넘버링에 얽매이지 않고 이모탈이나 헬파이어까지 아우르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시간 속을 헤매는 영혼으로 성역에 돌아온 '데커드 케인'의 역할도 명확히 했다. 탕구에이 디렉터는 "데커드 케인은 과거 자신이 품었던 죄책감과 과오를 바로잡으려는 뚜렷한 서사적 목적을 지니고 등장한다"며 "해당 목적을 달성하면 다시 영면에 들게 되며, 이후 시즌 서사에 영구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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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2 이식과 관련해서는 '오프라인 모드 배제'를 분명히 했다. 깁슨 디렉터는 "휴대용 기기라는 플랫폼의 특성을 매우 환영하며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면서도 "스위치2 버전의 핵심은 최상의 온라인 멀티플레이 경험을 구현하는 데 있으며, 오프라인 플레이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디아블로4와 디아블로5 사이의 서사적 연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깁슨 디렉터는 "디아블로4에서 전개되는 모든 시즌 스토리는 공식 정사로서 하나의 방향성을 지닌다"며 "초기 개발 단계인 5편과 수년간 라이브 서비스를 이어갈 4편 사이에서 두 대륙의 이야기를 잇는 '점들을 연결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