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미국)=정진성 기자)] '블리즈컨 2026' 현장에서 하스스톤의 새로운 도약이 예고됐다. 신규 직업 '수도사'와 신규 확장팩 '검은 제국의 지배'가 그 주인공이다.
'블리즈컨 2026'이 개막한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12일(현지시각)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하스스톤 총괄 프로듀서와 브렌든 세웰 선임 게임 디자인 매니저를 만나 새롭게 재편될 선술집의 청사진을 들었다.
오는 10월 20일 출시되는 확장팩 '검은 제국의 지배'는 십수만 년 전 아제로스를 지배하던 고대 신과 티탄의 전쟁을 다룬다. 네이선 총괄 프로듀서는 "과거에도 고대 신과 티탄이 등장했지만, 이들의 관계를 십수만 년 전 초창기로 돌아가 살펴보는 것은 처음"이라며 "익숙한 얼굴과 강력한 고대 신들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규전에서 활약할 고대 신들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메커니즘을 뽐낸다. 브렌든 매니저는 "티탄과 마찬가지로 4개의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본인 턴에 고대 신을 낼 때 4개의 능력 중 2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며 "죽음의 메아리를 공격적으로 활용하거나 전장을 쓸어버리는 강력한 피해를 주는 등 4명의 고대 신이 각자 고유한 정체성을 발휘하도록 차별화했다"고 강조했다.
전장 모드에는 고대 신의 콘셉트를 살린 신규 하수인 종족 '돌연변이'가 추가된다. 브렌든 매니저는 "돌연변이가 죽을 때마다 잠자고 있던 고대 신을 깨우게 되며, 마침내 고대 신이 깨어나면 전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확장팩의 핵심 키워드인 '조합(Assemble)'은 '발견' 메커니즘을 한 차원 끌어올린 시스템이다. 브렌든 매니저는 "여러 카드를 가져와 요소를 결합하는 판타지를 실현하고자 했다"며 "250여 개의 방대한 카드 풀을 바탕으로 밸런스를 잡았으며, 향후 선보일 확장팩에서도 조합 키워드를 지원하는 카드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라고 짚었다.
새롭게 도입되는 2대2 팀 대전인 '선술집 난투'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한 결과물이다. 브렌든 매니저는 "선술집 난투는 플레이어들이 관심을 가지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실험하는 최적의 테스트 베드"라고 전했다. 이어 네이선 총괄 프로듀서는 "전장 모드의 듀오에 대한 플레이어들의 긍정적인 반응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2대2 모드를 정규전에 어떻게 접목할지 알아보기 위해 난투에서 먼저 반응을 살피고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세 번째 신규 직업 '수도사'의 합류 배경도 공개됐다. 네이선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2023년 블리즈컨 현장과 대규모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도입을 원했던 직업이 바로 수도사였다"며 "플레이어들의 바람에 귀 기울여 수도사의 판타지를 게임 내에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업의 구체적인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현재는 검은 제국의 지배와 일지, 전장 업데이트에 집중하고 있으며, 추후 정보가 구체화되는 대로 속 시원히 공유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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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13년 차를 맞이한 하스스톤의 장기 비전도 제시됐다. 네이선 총괄 프로듀서는 "향후 5년에서 10년, 나아가 15년 동안 하스스톤을 플레이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 9개월간 새로운 형태의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콘텐츠 업데이트 사이에도 매주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팬들이 염원하는 실물 TCG 카드 출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개발팀 모두 실물 카드 게임을 사랑하고 정기적으로 즐기지만, 당장 구체적인 실물 카드 출시 계획은 없다"면서도 "하스스톤 고유의 '디지털' 감성을 실물로 완벽히 구현할 훌륭한 아이디어가 나온다면 블리즈컨 같은 행사에서 소규모 경험의 형태로 선보일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