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의 인공지능(AI) 모델과 인프라 육성 정책은 우리 사업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AI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국산·외산 모델이 함께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대표는 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한국 오피스 출범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한국 정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모두의 AI' 사업으로 국산 모델을 활용한 대국민 AI 서비스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내 AI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산 모델의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려는 취지다.
이에 업계에선 무료 또는 저렴한 국산 AI 서비스가 확산돼 챗GPT 이용자가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공공·기업 시장에서도 데이터 주권과 보안, 비용을 앞세운 국산 모델이 우선 채택되면 오픈AI의 국내 고객 확대와 시장점유율 확보에 부담이 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김경훈 대표는 오히려 정부 주도의 국산 AI 개발이 이용자 선택지를 넓히고 산업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산 모델에 대한 투자가 AI 생태계와 공급망, 전문 인력 성장을 이끌면서 장기적으로 오픈AI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한국 시장엔 국내 모델과 다양한 가격대로 이용할 수 있는 외산 모델 모두 필요하다"며 "정부 투자는 한국 AI 생태계와 공급망, 인재를 육성한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도 이득"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뒀다. 오픈AI 모델은 초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중심으로 공급됐지만 이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오라클 등으로 협력 대상을 넓히며 특정 클라우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클라우드 협력사가 미국 기업으로 구성된 것은 사업 확장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일 뿐"이라며 "미국 업체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협력 범위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관련 작업이 잘 진행되면 우리 모델이 한국 클라우드 사업자 인프라에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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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대표는 오픈AI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시장에서는 오픈AI가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 상장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김 대표는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미래 상황에 대비해 IPO 준비는 해두자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장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의 장단점을 검토해 사명에 가장 도움이 되는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