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조종 필요없다"…뇌 달린 로봇, 스스로 판단해 주먹 날린다

中 유니트리, 새 AI 모델 유니폼-X2-1.0 공개

컴퓨팅입력 :2026/09/09 15:58    수정: 2026/09/09 16:27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측해 스스로 대응하는 자율 격투 기술을 구사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고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제의 휴머노이드는 유니트리가 새롭게 공개한 인공지능(AI) 모델인 ‘유니폼(UnifoLM)-X2-1.0’이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유니폼-X2-1.0을 장착한 로봇 ‘G1’이 인간과 스파링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인간 운영자 없이 자율 전투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유니폼-X2-1.0을 기반으로 자율적으로 인간과 스파링하는 모습 (영상=유니트리 유튜브)

그 동안 휴머노이드 격투 시연 때는 VR 헤드셋이나 게임패드 등 컨트롤러를 이용해 사람이 로봇의 움직임을 지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시연에서는 로봇을 직접 조종하는 인간 운영자가 등장하지 않는다. 

유니트리의 시연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원격 조종 방식에서 벗어나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자율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유니폼-X2-1.0은 ‘예측 인지-행동 시스템’을 활용한다. 로봇이 주변 환경을 지속적으로 인식하고 상대방의 움직임과 상황 변화를 예측한 뒤, 이를 바탕으로 다음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는 방식이다.

영상에서 G1 로봇은 인간 상대가 접근하자 자세와 발놀림을 조정하고, 상대의 공격을 피하면서 펀치와 킥을 구사한다. 상대방 움직임에 따라 로봇의 동작이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행동 바탕으로 향후 상황을 예측하는 ‘월드 모델’ 적용

유니폼-X2-1.0에는 '월드 모델(World Model)’ 방식이 적용됐다. 월드 모델은 로봇이 현재 환경과 행동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예측하도록 돕는 AI 모델이다. 이를 통해 로봇은 단순히 현재 상황에 반응하는 것을 넘어, 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을 예측하고 행동을 계획할 수 있다.

유니트리는 유니폼-X2-1.0이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인 인식과 의사결정, 실제 신체 움직임 사이의 지연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도로 역동적인 상호작용 상황에서 기존 월드 액션 모델이 갖고 있던 병목 현상을 줄여 더 빠른 동작 계획과 전술적 의사결정, 폐쇄 루프 실행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유니트리는 유튜브를 통해 “유니폼-X2-1.0은 즉각적인 계획과 판단, 동적 상호작용 실행에서 기존 월드 액션 기반 모델의 병목 현상을 돌파했다”며 “높은 역동성과 강력한 상호작용, 미래 동작에 대한 실시간 예측 및 계획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완전 자율 전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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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연 영상만으로 이 시스템이 모든 연산을 로봇 자체에서 수행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지적했다. 영상에 OBS/replan, env.step과 같은 명령어가 표시되는 콘솔 로그가 등장하는데, 이는 로봇의 센서 정보가 AI 모델을 실행하는 별도의 컴퓨터로 전달되고 해당 컴퓨터가 다시 G1에 이동 명령을 보내는 구조일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외부 컴퓨팅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로봇 자체에서 더 많은 AI 연산을 처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