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AI글래스 시장 가세...‘몰카 방지’ 강조

비베이글 499달러에 북미·유럽·호주 출시...챗GPT 제미나이 지원

홈/모바일입력 :2026/09/07 08:52

HTC가 카메라를 가리면 촬영 기능이 자동으로 꺼지는 AI 스마트 글래스 제품을 북미와 유럽, 호주 시장에 출시했다. 얼굴에 착용하는 카메라 기기를 둘러싼 사생활 침해 우려가 커지자 촬영 사실을 숨기기 어렵도록 설계해 경쟁 제품과 차별화에 나섰다.

모바일월드라이브에 따르면 HTC는 AI 스마트 글래스 ‘비베 이글(Vive Eagle)’의 판매 지역을 북미와 유럽, 호주로 확대했다. 가격은 499달러다. 지난해 대만에서 선보인 뒤 뒤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 범위를 넓힌 것이다.

비베 이글은 3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며 자이스 렌즈 옵션을 제공한다. 제품 디자인은 두 가지 스타일로 구성됐으며 여러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AI 기능은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이용자가 오픈AI의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 가운데 원하는 AI 모델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외부 AI 플랫폼으로 전달되는 요청에서는 이용자를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제거해 개인별 AI 프로파일링을 방지하도록 했다.

HTC AI 스마트 글래스 ‘비베 이글(Vive Eagle)’ , 사진_HTC 홈페이지

HTC가 글로벌 출시 과정에서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프라이버시다. 사용자가 바라보는 방향을 그대로 촬영할 수 있어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상대방이 촬영 여부를 알아채기 어렵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메타 플랫폼의 스마트 글래스와 경쟁 제품이 확산되면서 공공장소에서 상대방 동의 없이 촬영할 수 있다는 논란도 커졌다. HTC는 이런 시장 상황에서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 자체를 제품의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대표적인 기능이 촬영 상태를 알리는 LED다. 비베 이글은 영상 촬영이 시작되면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LED를 켠다. 여기에 주변광과 근접 센서를 함께 적용해 이용자가 LED를 가리거나 임의로 작동하지 못하도록 손댈 경우 카메라 기능이 즉시 중단되도록 했다.

스마트 글래스를 실제로 착용하고 있는지도 확인한다. 기기가 이용자의 얼굴과 접촉하고 있어야 녹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카메라처럼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한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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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대상이 될 수 있는 주변 사람을 위한 기능도 넣었다. 비베 이글이 영상을 촬영하고 있을 경우 주변 사람이 간단한 음성 명령을 이용해 녹화를 중단시킬 수 있다. 착용자뿐 아니라 촬영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도 통제 수단을 제공한 셈이다.

데이터 보안도 강화했다. 기기에 저장되는 데이터에는 AES-256 방식의 암호화를 적용한다. 챗GPT나 제미나이 등 외부 AI 서비스를 이용할 때 전달되는 요청은 익명화하며, 스마트 글래스로 수집된 데이터는 AI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