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에너지·수소 사업을 이끌 새 수장으로 영국계 글로벌 에너지 기업 bp(옛 브리티시 페트롤리엄) 출신 홍은희 부사장을 영입했다. 수소 생산부터 공급·인프라까지 이어지는 사업화 체계를 다듬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홍 부사장을 신임 HMG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으로 영입했다고 31일 밝혔다.
홍 부사장은 P&G코리아와 한국수출입은행을 거쳐 bp에서 18년간 근무한 에너지 사업 개발 전문가다.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암모니아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 사업 개발과 전략 수립·이행을 담당했다.
사업 수익성과 투자 타당성 검토를 비롯해 글로벌 에너지·수소 사업 포트폴리오 기획과 운영 경험도 갖췄다. 자원 탐사·개발·생산을 뜻하는 업스트림부터 정제·판매 중심의 다운스트림, 에너지 상품 매매와 가격·수급·운송 위험을 관리하는 트레이딩까지 에너지 사업 전반을 경험했다.
홍 부사장은 앙골라 LNG 프로젝트에서 자원 개발부터 장기 공급과 운송에 이르는 사업 구조화 및 계약 설계를 주도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계약 협상, 정책 대응 등 사업 개발 전 과정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2021년에는 bp 기술 총괄 조직장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이듬해 신설된 수소·암모니아 사업 개발 조직을 맡았으며, 2023년부터 bp 글로벌 수소 사업 개발 조직을 총괄했다.
이 과정에서 주요국 정부기관과 협력하고 관련 정책에 대응하는 한편 고객 수요에 기반한 사업 모델 발굴과 사업 개발을 수행했다. 현대차그룹은 홍 부사장이 보유한 글로벌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에너지·수소 사업의 해외 확장과 사업화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홍 부사장은 1977년생으로 이화여대에서 영어교육과 경영학을 전공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한국수출입은행에서는 국제선박금융 프로젝트 파이낸싱 업무를 담당했다.
홍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부터 청정수소 생산, 충전 인프라까지 수소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이미 의미 있는 성과를 쌓아온 기업"이라며 "글로벌 에너지·수소 사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에너지 부문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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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에너지 사업 전략 수립과 사업 개발, 투자 검토, 파트너십 구축을 아우르는 사업화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에너지 산업 전환에 대응하면서 수소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전임 HMG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인 켄 라미레즈 부사장은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