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가장 왕성한 공격 활동을 보이고 있는 랜섬웨어 조직 '킬린(Qilin)'이 국내 산업용 모터 제조 기업 '하이젠알엔엠(HigenRNM)'을 공격했다. 이례적으로 '중대한 데이터(Critical Data)'라고 언급했다.
1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킬린은 지난 10일께 자신들의 다크웹 전용 유출 사이트(DLS)에 '하이젠모터(현 하이젠알엔앰)'을 피해자로 등록하고, 400GB에 달하는 'Critical Data'를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킬린이 국내 기업을 공격하면서 'Critical Data'를 탈취했다고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킬린과 같은 랜섬웨어 조직들은 해킹의 성공 여부를 증명하기 위해 탈취한 데이터 중 일부를 샘플로 업로드하기도 한다. 다만 킬린이 이번에 업로드한 게시글에는 해킹 성공을 증빙하는 '샘플'이 첨부되지는 않았다. 일부 노출한 1개 이미지에는 제품 및 해외 유통 관련 사진이 포함돼 있다.
랜섬웨어 공격은 기업 혹은 기관의 데이터를 탈취한 후, 이를 인질심아 금전 등을 요구하는 사이버 범죄다. 킬린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공격 건수를 기록한 가장 위협적인 조직으로, 국내 자산운용사 30여곳을 비롯해 국내 제조업체 등을 공격한 바 있다.
하이젠알엔엠 측은 "설비용 PC에 랜섬웨어 파일이 작동하면서 암호화된 것을 확인했다"며 "해당 PC 2대를 조치해둔 상태이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계 기관과 소통하며 조치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킬린이)샘플 데이터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협박이 통하지 않거나, 요구 조건이 채워지지 않을 경우 내부 데이터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킬린이 최근 공격적인 활동을 보이면서 랜섬웨어 시장에서 신뢰를 쌓아 왔던 만큼, 신뢰도에 흠을 주면서까지 허위 정보를 업로드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