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세이버스, AI로 중고 가격 매긴다...가격 일관성↑

58개 매장 시범 운영…2028년 북미 전역 확대

인터넷입력 :2026/08/07 11:09

미국 중고품 거래 업체 세이버스 밸류 빌리지가 중고 의류 가격 책정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 AI를 활용해 상품별 가격 산정의 일관성을 높이고 업무 효율을 개선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세이버스 밸류 빌리지는 AI 기반 가격 책정 플랫폼 ‘스리프트IQ(ThriftIQ)’를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남성·여성 의류를 중심으로 가격 책정 업무를 자동화해 작업 시간을 줄이고 상품 가격의 일관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회사는 이미 58개 시범 매장에 스리프트IQ를 도입해 2500만개 이상의 상품 가격을 책정했다. 올해 말까지 AI가 가격을 책정하는 상품 수를 5000만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마크 월시 세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판매율이 개선되고 고객 구매 품목 수가 늘어났으며 신규 매장의 초기 안착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 효과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리프트IQ는 세이버스가 약 2년간 축적한 자체 데이터와 데이터 과학·기술 컨설팅 기업 카이젠 애널리틱스(Kaizen Analytix)의 기술을 결합해 개발됐다. 세이버스는 현재 북미에서 37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10억 파운드(약 1조 9158억원) 이상의 재사용 가능 물품을 처리하고 있다.

회사는 AI가 가격을 수시로 바꾸는 ‘동적 가격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상품 가격이 한 번 책정돼 태그가 부착되면 이후에는 가격이 변경되지 않는 방식이다. 평균 판매 가격도 기존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낮춰 일반 소매점보다 약 40~70%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세이버스는 2028년 초까지 미국과 캐나다 전역으로 스리프트IQ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AI가 인력을 대체하기보다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AI 도입은 중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흐름과 맞물려 추진됐다. 최근 높은 물가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가 늘면서 중고 쇼핑이 젊은 층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클 마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고 소비는 소매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며 “회사는 투자와 기술, 혁신을 통해 이러한 성장 흐름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이버스는 이날 2분기 실적도 함께 발표했다. 2분기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4억 4820만 달러(약 6382억원)를 기록했고 기존점 매출은 4.4% 늘었다.

2분기 순이익은 2160만 달러(약 30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90만 달러(약 269억원)보다 증가했다.

관련기사

회사는 스리프트IQ 도입 효과를 올해 실적 전망에도 반영했다. 향후 3년 안에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을 10% 후반대로 회복한다는 목표다.

마허 CFO는 “AI를 활용한 혁신은 회사 장기 성장 전략의 핵심 축”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 도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