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Inc, 2분기 영업손실 8350억원…상반기 적자 1조2000억원 넘어

과징금 반영에 상장 후 최대 분기 손실…매출은 13조3천억원·고정환율 기준 10%↑

인터넷입력 :2026/08/05 05:44

쿠팡 미국 모회사 쿠팡Inc가 올해 2분기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분기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개인정보유출 사태 이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가면서 상반기 영업손실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고, 지난 2년간 거둔 영업이익 대부분을 반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Inc가 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88억5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85억2400만 달러)보다 4% 증가했다. 올해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501.89원)을 적용하면 매출은 약 13조3007억원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11조9763억원이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0% 성장했다.

반면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2분기 영업손실은 5억5600만 달러(약 835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1억4900만 달러(약 2093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징금 6246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1분기 영업손실 2억4200만 달러(약 3545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다.

쿠팡 로고. (사진=지디넷코리아)

2분기 당기순손실도 5억7000만 달러(약 856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 3100만 달러(약 435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번 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약 6790억원)을 웃돌고,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약 3030억원)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번 2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쿠팡Inc가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 기록은 2021년 2분기로, 당시 영업손실은 5억1493만 달러(약 5773억원), 당기순손실은 5억1860만 달러(약 5814억원)였다.

관련기사

상반기 누적 실적도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쿠팡Inc의 상반기 영업손실은 7억9800만 달러(약 1조1895억원), 당기순손실은 8억3600만 달러(약 1조2457억원)로 집계됐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2024~2025년 2년간 합산 영업이익(약 1조2813억원)에 육박하는 규모이며,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지난 2년간 합산 순이익(약 3970억원)의 3배를 넘어섰다.

쿠팡Inc의 상반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모두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대 상반기 적자는 2021년 상반기로, 당시 영업손실은 7억8224만 달러(약 8750억원), 당기순손실은 7억9703만 달러(약 9100억원)였다. 또한 상장 전인 2018년 기록한 연간 최대 영업손실 1조970억원도 이번 상반기 영업손실 규모가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