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공개한 'AI 에이전트' 플랫폼 청사진

AI코치 베타버전 출시…향후 증권에도 적용

IT 일반입력 :2026/08/04 17:23

카카오페이가 사용자 소비 내역을 분석해주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출시한 가운데, 향후 증권을 비롯한 전체 서비스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이로써 AI가 자산 분석, 관리를 넘어 투자 등을 한 번에 아우르는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박정호 카카오페이 서비스총괄은 4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금융 에이전트의 실사용 데이터를 통해 품질, 안정성을 검증하고 지출관리 외에도 타 영역으로 도메인을 넓혀갈 것”이라며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자체적으로 AI 활용 콘텐츠 개발, 사용자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AI 금융 에이전트 ‘AI코치’ 베타버전을 출시했다. 예산관리·소비 분석·정보 안내 등 각 영역에 특화된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구조다.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소비 내역을 분석해 지출 관리를 돕고 정부 지원 혜택을 안내한다.

(로고=카카오페이)

향후 AI 서비스를 카카오페이증권으로 확대해 카카오페이 플랫폼 안에서 소비 분석부터 자산관리, 투자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제공할 계획이다.

박 총괄은 “AI코치가 지출을 관리해주면 사용자에게 잉여자금이 생기고 이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증권이 준비 중인 AI와 콘텐츠를 활용할 것”이라며 “지출 관리에서 자산 형성으로 연결되는 하나의 경험을 만드는 것이 저희가 그리는 그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행 법 규제에 맞춰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투자권유, 적합성 규제 특성상 초기에는 정보 제공 범위로 한정하고 실행 단계에서는 규제 정합성이 확보되는 순서대로 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거대 생성형 AI 모델에 의존하기보다 직접 수정과 학습이 가능한 오픈웨이트(Open-weight)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하나의 거대 모델이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대신 자산관리와 지출관리 등 영역별 전문 AI 에이전트를 운영하는 전략이다.

박 총괄은 “개별 전문 에이전트는 자기 영역만 정확히 처리하면 되기 때문에 요구되는 모델 체급이 낮은 대신 도메인 정확도는 올라간다”며 “범용 지능을 키우는 경쟁이 아니라 금융 도메인에서 정확하게 동작하는 분업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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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전략에는 금융권 규제가 영향을 미쳤다. 금융 망분리와 신용정보법에 따라 금융 데이터를 외부 AI 모델에서 활용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박 총괄은 “금융 에이전트는 컴플라이언스 이슈를 해결해야 한다”며 “따라서 자체 GPU 인프라와 오픈웨이트 모델을 결합하고 그 위에 카카오페이의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한 금융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가 사실상 유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