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누스 토발즈 "AI는 유용한 도구, 원치 않으면 떠나야"

"막연한 두려움보다 기술적 근거와 실질적 효용성 평가해야"

컴퓨팅입력 :2026/07/16 09:48

리눅스의 창시자 리누스 토발즈가 인공지능(AI)을 새로운 개발 도구의 하나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드 품질과 기술적 완성도를 중시해온 그가 AI 도구에 대해 공개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리누스 토발즈는 16일 리눅스커널 프로젝트 내 AI 활용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리눅스 커널 메일링리스트(LKML)를 통해 밝혔다. 

리눅스 창시자 리누스 토발즈(이미지=리눅스 재단)

그는 "리눅스는 반AI 프로젝트가 아니다"라며 "AI 사용에 강한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면 오픈소스 방식에 따라 프로젝트를 포크하거나 떠나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패치 관리 시스템인 패치워크(Patchwork)와 AI 기반 유지관리 지원 도구 '사시코(Sashiko)'의 연계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논쟁이 있었다

일부 개발자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자동화 도구가 커널 개발 문화와 유지관리자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AI 활용에 반발했다. 

이에 대해 리누스 토발즈가 AI를 둘러싼 논쟁이 더 이상 유용한가 아닌가의 문제가 아니라고 단언한 것이다.

그는 "1년 전만 해도 AI의 실질적 가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AI가 유용한지 의심하는 사람은 실제로 사용해보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AI가 유지관리자 업무 부담을 늘리거나 예상치 못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다만 이를 이유로 AI를 배척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리누스 토발즈는 "일부 사람은 AI가 찾아낸 버그나 추가적인 검토 업무 때문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AI 도구가 유지관리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지,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AI의 한계를 지적하는 시각에 대해서도 인간 역시 완벽하지 않다는 의견도 냈다.

그는 "AI의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이라면 거울을 보며 자기 자신도 함께 바라봐야 한다"며 "자연 지능인 인간 역시 항상 훌륭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리누스 토발즈는 이번 발언을 통해 리눅스 커널 프로젝트가 기술적 효용성을 최우선으로 판단하는 조직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커널 프로젝트는 사회운동을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다"라며 "오픈소스를 하는 이유는 더 나은 기술을 만들기 위해서이며, 우리는 새로운 도구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기술적 가치에 기반해 결정을 내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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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발언은 평소 코드 품질과 기술적 완성도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온 토발즈가 AI에 대해 공개적으로 강한 지지 의사를 밝힌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리누스 토발즈는 "그동안 커널 개발 과정에서 기술적 근거와 실질적 효용성을 최우선 가치로 강조해 왔다"며 "AI 역시 같은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