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창시자 리누스 토발즈가 개인 프로젝트 코딩 과정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며 바이브코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평소 코드 품질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며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그가 비록 취미 영역이지만 AI 도구를 실용적으로 도입했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리누스 토발즈는 최근 공개한 사이드 프로젝트 '오디오노이즈(AudioNoise)'의 개발 문서를 통해 구글의 AI 모델인 '안티그래비티(Antigravity)'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오디오노이즈는 토발즈가 취미인 전자 기타 연주에 맞춰 무작위 디지털 오디오 효과를 생성하는 프로젝트다. 그는 프로젝트에 포함된 파이썬 기반 시각화 도구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AI의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안티그래비티는 구글에서 선보인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다. 방대한 텍스트와 프로그래밍 코드 데이터를 학습해 사용자의 자연어 명령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품질의 코드를 즉각 생성한다.
최근 유명 개발자와 IT 칼럼니스트로부터 '개인화된 소프트웨어 확산을 이끌 도구'라는 평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개발 문서에서 리누스 토발즈는 "아날로그 필터에 대해서는 지식이 있지만 파이썬 언어는 잘 모른다"며 "초기에는 검색 결과를 보고 따라 하는 방식으로 코딩을 시도했으나, 이후엔 AI를 활용해 시각화 도구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AI 장점으로 중간 단계 생략을 꼽았다. 머릿속 아이디어를 코드로 구현하기 위해 문법을 고민하고 타이핑하는 물리적인 시간을 AI가 대신해 줌으로써,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결과물에 도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AI가 단순하고 반복적인 코드를 작성하거나 실수로 놓친 버그를 찾아내는 데 탁월한 도구라며 이는 개발자가 더 중요하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누스 토발즈는 바이브 코딩을 실무가 아닌 취미 영역이나 보조 수단으로 한정했다. 특히 리눅스 커널 개발과 같은 중요 업무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최근 과열된 AI 찬반 논쟁에 휩쓸리는 것을 경계했다.
최근 커널 개발자 간의 이메일 논쟁에서는 "AI로 대충 만든 코드를 제출하는 사람은 어차피 AI를 썼다고 밝히지 않을 것"이라며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해도 몰래 사용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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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러한 문제를 문서화 규정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순진하거나 단지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내세우고 싶은 것뿐"이라고 꼬집었다.
리누스 토발즈는 커널 문서가 AI 찬반의 전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AI를 개발을 돕는 도구로 정의하는 선에서 접근하고 불필요한 논쟁에 휩쓸리기 보다 더 좋은 코드를 작성하고 제품을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