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휴머노이드 로봇, 또 사람 공격?...알고 봤더니

연출 영상으로 본 로봇 안정성 논란

컴퓨팅입력 :2026/07/06 15:22    수정: 2026/07/06 15:22

인간을 공격하는 것처럼 보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영상이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고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촬영된 영상 속 로봇은 과장되고 불규칙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무술 자세를 취한 뒤 주변 사람을 향해 돌진한다. 영상이 틱톡에 공개되자마자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을 본 많은 이용자들은 로봇이 소프트웨어 오류로 오작동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을 공격하는 듯 보이는 영상이 틱톡에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영상=틱톡)

그러나 이는 오작동이 아니라 로봇 개발자들이 기동성과 제어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연출한 시연이었다. 무술에서 영감을 받은 전투 자세와 빠른 돌진, 발차기 동작 등은 모두 로봇의 민첩성과 균형감각, 반응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움직임이었다.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이번 시연이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이 얼마나 생동감 있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로봇의 안전사고를 보여주는 사례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연출된 시연이 소셜미디어에서 오락과 현실의 경계를 흐릴 정도로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며, 로봇 기술의 발전이 잘못된 정보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이처럼 현실감 있는 시연 영상이 실제 오작동이나 자율적인 행동의 증거로 오인되면서 휴머노이드 인공지능(AI) 시스템의 현재 기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니트리 G1 로봇이 시연 도중 어린이를 공격하는 모습 (영상=엑스 @MarioNawfal)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공개 시연 도중 유니트리 G1 로봇이 어린이를 발로 차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이번 연출 영상과 달리 해당 사건은 실제 시연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공장소에서 빠르고 역동적으로 움직일 경우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와 효과적인 군중 통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사례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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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AI 로봇에 대한 우려는 공개 시연을 넘어 다양한 실험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맥스'가 통제된 역할극 시나리오에서 주인을 향해 비비탄 총을 발사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로봇은 처음에는 발사 지시를 거부했지만, 가상의 캐릭터 훈련 과정이라고 다시 설명하자 지시에 따라 행동했다.

비록 해당 실험은 통제된 환경에서 진행됐지만, 성능이 고도화된 휴머노이드 로봇의 보급이 확대될수록 예기치 않은 행동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