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아버지’ 빈트 서프가 마침내 구글에서 은퇴한다.
구글의 최고 인터넷 에반젤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빈트 서프가 다음 주 사임할 예정이라고 테크크런치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비영리 인공지능(AI) 연구지원 기관인 라우데연구소가 개최한 오픈프론티어 컨퍼런스에서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컨퍼런스에서 데이비드 패터슨 UC 버클리대학 교수는 “20년 이상 구글에서 활동한 빈트가 1주일 뒤 은퇴한다”면서 “멋진 경력을 쌓아 온 그에게 박수를 보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83세인 빈트 서프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인터넷의 기본 네트워킹 프로토콜의 골격을 만든 인물로 유명하다.
그가 1970년대 로버트 칸과 함께 만든 TCP/IP 프로토콜은 서로 다른 컴퓨터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기본 규칙으로 인터넷 혁명의 밑거름이 됐다.
특히 그는 미국 국방부 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 아파넷(ARPANET)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군사적, 학술적 목적의 폐쇄적 네트워크로 시작된 아파넷은 민간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인터넷의 전신이 됐다.
빈트 서프는 1980년대엔 MCI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최초의 상용 이메일 서비스인 'MCI Mail’을 선보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대 인터넷의 근간과 함께 20세기 대표 소통 수단 중 하나였던 이메일까지 전부 그의 손을 통해 세상에 탄생한 셈이다.
특히 그가 인터넷 발전에 큰 공헌을 한 것 중 하나는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 설립이다. ICANN은 인터넷의 건전하고 공정한 발전의 기틀을 세운 국제기구로 많은 역할을 했다. 또 인터넷협회(ISOC) 창립을 주도하고 초대 의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4년엔 컴퓨터 과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을 수상했다. 또 2005년엔 미국 민간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훈장인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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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컨퍼런스에선 소수 인공지능(AI) 모델의 집중 현상을 집중 토론했다. 하지만 빈트 서프는 “AI 에이전트가 발전하게 되면 빅테크들도 표준화에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에이전트는 호환성과 표준화에 대한 요구를 끌어내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