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AI 기반 해외 여론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나서

3.6억원 투입해 조기 경보 체계 마련

생활/문화입력 :2026/06/25 11:02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해외 여론 동향을 조기에 파악하기 위한 정보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문체부는 해외 언론 보도 모니터링과 번역, 한국 관련 오류 시정, 인공지능(AI) 기반 외신 분석을 이어온 가운데 이번에는 이슈 확산 초기의 변화를 포착하는 ‘조기 알림’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문체부는 ‘해외 여론 동향 조기 알림 체계 구축 사업’ 입찰을 25일 시작했다. 사업비는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3억6300만원이며, 계약 체결 후 225일 안에 정보시스템을 개발하는 일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의 해외 정보 대응은 이미 외신 모니터링과 오류 시정, 데이터 분석으로 이어져 왔다. 해외에 퍼진 한국 관련 오류를 찾아 바로잡는 한국바로알림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는 해외 매체와 국제기구, 외국 정부기관 웹사이트 등에 실린 한국 관련 오류와 오해를 확인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시정을 요청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문체부는 이후 해외 뉴스와 온라인 반응을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기반 구축에도 나섰다. 2024년 광주과학기술원과 협약을 맺고 AI 기반 외신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

해당 플랫폼에는 뉴스 데이터 요약과 주제 분류, 핵심어 추출, 뉴스 중요도 분석, 토픽 추출, 주제어 관계 분석, 감성 비교 분석 등이 주요 기능으로 제시됐다. 문체부는 이를 국제 현안과 한국 관련 관심사를 분석하고, 전략적 해외 홍보와 정책 판단을 돕는 의사결정 지원 체계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해외뉴스분석팀은 해외 뉴스 모니터링과 번역, 일일 외신보도동향·글로벌 이슈 동향 작성, 해외 뉴미디어·SNS 분석, AI 기반 외신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운영, 외신 분석 보고서 자동생성, 데이터 시각화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조기 알림 체계 구축은 이처럼 축적해 온 해외 정보 수집·분석 업무에 ‘조기 알림’ 기능을 더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이번에 진행되는 ‘해외 여론 동향 조기 알림 체계 구축 사업’에 기대되는 효과는 대응 속도다. 해외 언론이나 온라인 공간에서 특정 사안의 언급량이 급증하거나 부정적 반응이 빠르게 번질 경우, 일일 보고서나 정기 분석만으로는 초기 흐름을 놓칠 수 있다. 조기 알림 체계가 기존 분석 데이터와 연계돼 이슈의 발생·확산 양상을 신속하게 보여준다면, 관계 부처와 재외문화원, 문화홍보관 등이 사실관계 확인과 설명 자료 마련에 나서는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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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업계에도 해외 여론의 초기 흐름을 빠르게 읽어내는 일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K-팝과 드라마, 영화, 게임, 웹툰 등은 작품 공개와 동시에 해외 팬덤, 현지 언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평가와 논쟁이 빠르게 번지는 산업이다. 흥행 기대감이나 소비자 반응은 물론, 번역 오류와 문화적 오해, 출연진·제작사를 둘러싼 논란까지 짧은 시간 안에 작품과 기업의 평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시스템 구축 자체가 대응 역량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공개된 입찰공고만으로는 새 체계가 어떤 해외 매체와 플랫폼을 분석하는지, 어떤 기준에서 위험 신호를 판단하는지, 알림을 받은 뒤 누가 어떤 절차로 대응하는지까지 확인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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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언론 보도만 대상으로 하는지, 사회관계망서비스와 동영상 플랫폼,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범위에 넣는지도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기존 AI 기반 외신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과의 역할 분담 역시 새 시스템의 실효성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콘텐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조기 알림 체계가 문화·한류 관련 이슈의 확산 양상까지 파악하고 관계기관과 공유하는 기반으로 작동한다면, 콘텐츠 업계가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데에도 참고할 수 있는 정보 기반이 될 수 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