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 16세 미만 청소년 공개 영상 차단…'친구 전용' 계정 도입

13~15세 이용자 스포트라이트 공개 추천 중단…좋아요 수치도 비공개 전환

인터넷입력 :2026/06/11 14:32    수정: 2026/06/11 14:33

스냅챗이 16세 미만 이용자의 공개 영상 노출을 제한하는 새로운 청소년 보호 정책을 도입했다. 숏폼 콘텐츠의 공개 확산을 막고 인기 지표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미성년자 이용 환경을 보다 폐쇄적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넥스트웹(TNW)에 따르면 스냅은 이번 주부터 13~15세 이용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청소년 프로필을 적용한다. 해당 연령대 이용자가 올리는 스토리와 숏폼 영상 서비스 '스포트라이트' 콘텐츠는 상호 친구로 등록된 이용자에게만 공개된다.

기존에는 16세 미만 이용자도 스포트라이트에 영상을 게시할 수 있었다. 다만 게시물은 개인 프로필과 연결되지 않아 낯선 이용자로부터 신원을 보호하는 방식이었다. 새 정책에서는 공개 노출 자체를 차단해 해당 연령대 콘텐츠가 더 이상 전체 이용자 대상 피드에 추천되지 않는다.

(사진=스냅)

스냅은 또 청소년 프로필에서 '좋아요' 개념인 즐겨찾기 수치도 표시하지 않기로 했다. 조회 수나 반응 수를 의식하며 콘텐츠 경쟁에 몰입하는 현상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회사 측은 "어린 청소년에게는 보다 사적인 공유 환경이 기본값이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은 연령대별로 차등 적용된다. 13~15세 이용자는 친구 전용 프로필이 적용되며, 16~17세 이용자는 보호자 확인과 추가 안전장치를 전제로 제한적인 공개 활동이 가능하다. 완전한 공개 프로필과 콘텐츠 추천 기능은 18세 이상 이용자에게만 제공된다.

새 정책은 기존 청소년 보호 기능과 함께 운영된다. 스냅챗은 이미 미성년자가 추가하지 않은 이용자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하도록 기본 설정을 적용하고 있으며, 공개 콘텐츠 사전 검수와 보호자 관리 도구인 '패밀리 센터'도 제공하고 있다. 패밀리 센터를 통해 부모는 자녀의 친구 목록과 최근 연락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소셜미디어 업계 전반의 청소년 보호 강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앞서 인스타그램도 청소년 계정을 도입해 기본 공개 범위를 제한한 바 있다.

특히 스냅은 올해 초 소셜미디어 중독 관련 집단소송을 합의로 마무리한 데 이어 미국 각지에서 유사 소송에 직면해 있다. 스냅 최고경영자(CEO)인 에반 슈피겔은 스냅챗이 친구 중심의 소통 서비스라며 틱톡이나 인스타그램과 동일선상에서 평가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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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변화의 배경에는 규제 강화도 자리한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연령 인증 의무화 법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영국은 온라인 세이프티 엑트를 시행 중이다. 유럽연합(EU) 역시 역내 아동 보호 기준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실효성을 둘러싼 한계도 지적된다. 스냅챗을 비롯한 대부분 플랫폼이 이용자가 직접 입력한 생년월일을 기반으로 연령을 확인하고 있어 실제 나이를 정확히 검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