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60년 만에 '살 파먹는 구더기' 재등장…인간도 위험할까

텍사스 남서부 지역 생후 3주된 송아지에서 발견

헬스케어입력 :2026/06/05 09:42    수정: 2026/06/05 11:14

미국에서 60년 만에 살을 파먹는 기생파리 유충이 다시 발견돼 가축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라이브사이언스와 NBC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미국 농무부가 소의 조직을 파먹는 기생파리 유충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텍사스주 라프리오 카운티의 생후 3주 된 송아지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살을 파먹는 구더기로 알려진 신대륙 나사벌레에 감염된 송아지가 미국 텍사스에서 발견됐다. 이유충은 숙주의 살을 찢는 데 사용하는 독특한 입 갈고리(흰색 화살표)를 가지고 있다. (이미지=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제공)

이번에 확인된 해충은 1960년대 미국에서 사실상 퇴치된 것으로 알려진 신세계 나사벌레(New World screwworm) 유충이다.

감염 사례는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약 80km 떨어진 텍사스 남서부 지역에서 발생했다. 유충은 송아지의 배꼽 주변에서 발견됐다.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송아지는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미생물학회(ASM)에 따르면 신세계 나사벌레 유충은 온혈동물의 살아있는 조직을 먹고 사는 기생충이다. 성충은 동물의 상처나 점막 부위에 알을 낳으며, 부화한 수백 마리의 유충은 숙주의 조직 속으로 파고들어 살아있는 살을 갉아먹는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감염된 동물이 폐사할 수도 있다.

신대륙 나사벌레의 감염 주기 (이미지=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제공)

이 유충은 주로 소와 양, 말 등 가축을 감염시키지만, 드물게 반려견이나 사슴, 토끼, 주머니쥐, 조류 등 야생동물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

라이브사이언스는 사람 역시 드물게 감염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풍토병 발생 지역에서 가축을 다루는 사람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 야외에서 잠을 자는 사람, 상처가 노출된 사람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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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상으로는 피부 상처나 궤양, 귀·코·눈·입 안에서 유충이 움직이는 느낌 또는 실제 유충 확인, 빠르게 악화되는 통증성 피부 병변, 궤양 부위 출혈, 감염 부위의 악취 등이 꼽힌다.

다만 이 감염은 유충이 알에서 부화해 발생하는 것으로, 사람 간 또는 동물과 사람 사이에서 직접 전염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