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AI는 넥스트 챗GPT모멘텀으로 인류 최초 경((京, 1000조의 10배)단위 시장입니다. 이런 큰 시장을 한국이 장악하기 위해선 국가 단위 수직 계열화가 필요합니다. 테슬라 같은 회사는 단일 회사로만 수직계열이 가능하지만 한국은 다릅니다. 우리같은 회사와 AI반도체 회사 등이 협업을 해야 합니다. 이런 판을 정부가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최홍섭 마음AI 기술총괄(기술CEO)는 과기정통부가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한 'K-AI 반도체 성장 포럼' 행사에 연사로 나와 이 같이 밝히며 "배터리, 센서, 액츄에이터 등 피지컬 AI를 이루는 가치사슬이 다양한데 이 중 우리가 반드시 세계 1등을 해야 하는 분야가 있다면 AI반도체"라고 강조했다.
마음AI는 사람처럼 듣고 말하는 AI에서 출발해 최근에는 로봇과 기계를 움직이는 AI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국내 대표 AI 전문기업 중 하나다. 특히 시각적 인지와 언어적 이해를 바탕으로 실시간 행동 명령을 생성하는 로봇 뇌의 소프트웨어(RMF)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피지컬AI협회 회장사이기도 하다.
이날 최 기술총괄은 '피지컬AI의 린치핀, AI반도체'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휴머노이드에 탑재하는 AI반도체 시장 전체 규모가 2경(京)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100억대 X AI반도체 1개당 200만원을 계산한 값이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25년후 휴머노이드 로봇이 100억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최 기술총괄은 피지컬AI가 휴머노이드에만 국한하는게 아니라 모든 기계와 로봇에 적용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이라면서 "피지컬AI에서 우리나라가 1등 국가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번 포럼은 올해 국산 AI반도체의 본격 양산과 상용화를 계기로 그간의 연구개발(R&D) 및 주요 실증사업 등 정부의 정책 성과와 주요 국내 AI반도체 기업들의 향후 성장 전략을 공유, 국산 AI반도체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관심을 제고하고, 국산 AI반도체의 보급·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국회와 유관기관 및 협·단체, AI 반도체 기업과 클라우드·소프트웨어·AI 서비스 기업 등 AI반도체 수요 기업 관계자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기술총괄은 AI반도체(NPU)에 대해 복잡한 VLA(Vision-Language-Action, 비전(시각)-언어-행동) 모델과 월드모델 등의 연산을 저전력,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뇌의 하드웨어라고 설명하며 "AI 반도체는 대한민국을 피지컬 AI 1등 국가로 이끌 핵심 동력이다. 반도체 패권의 빈틈에서 피지컬AI의 새로운 주도권이 열린다"고 역설했다.
글로벌 산업계가 바라보는 피지컬 AI 정의도 소개했다. 대규모 데이터로부터 학습한 지능형 모델로, 예측 불가능한 현실 세계를 언어적으로 이해하는 VLA과 같은 통합적 아케틱쳐를 통해 로봇, 자동차 등 물리적 디바이스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고 수행하는 AI라는 것이다.
피지컬AI 시대를 맞아 AI 반도체가 감당해야 할 다음 모델은 VLA라면서 "로봇과 자율주행 제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준의 연산 성능(TOPS)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마음AI는 작년에 과기정통부 연구개발(R&D) 도움을 받아 국산 AI반도체를 실증한 바 있다. 이 경험을 기반으로 최 기술총괄은 국산 AI반도체의 성능이 훨씬 더 좋아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즉, 추론 속도는 현재 구현 수준이 4fps(FRAMEs Per Second, 초당 처리 프레임 수)인데 10fps로 2.5배 정도 더 고도화가 필요하고, 모델 규모는 현재 1B 파라미터에서 7B 파라미터로 7배 더 커져야 하며, 산업현장에 피지컬AI가 들어오려면 현재보다 17.5배 더 최적화를 잘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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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들 최적화 노력은 AI반도체 기업 혼자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 같은 회사와 협업해야 한다"며 AI반도체업체와 마음AI같은 SW전문 및 HW 전문업체간 협력을 강조했다.
최 기술총괄은 피지컬AI라는 거대한 흐름이 본격화하는 지금, AI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선 단순한 개선이 아닌 판을 바꾸는 수준의 기술 목표 설정과 이를 달성하려는 기업의 용기있는 투자와 함께 각자도생이 아닌 원팀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대한민국의 다음 도약은 AI반도체와 피지컬AI가 만나는 지점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