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거대한 이족보행 로봇에 탑승해 직접 조종하는 공상과학(SF) 영화 속 장면이 현실 속에서도 곧 실현될 전망이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와 IT매체 기즈모도 등 외신은 왕싱싱 중국 유니트리 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초 양산형 유인 로봇 ‘GD01’에 탑승한 모습을 공개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왕 CEO는 높이 약 2.7m, 무게 500㎏에 달하는 거대한 로봇에 직접 올라탔다. 개인용 ‘건담’을 연상시키는 이 로봇은 두 발로 걷는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 로봇 개처럼 네 발로 변형해 이동할 수도 있다. 공개 영상에서 왕 CEO는 GD01을 조종해 걸어 다니고, 팔을 뻗어 벽을 부수는 모습까지 선보였다.
유니트리 측은 GD01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유인 로봇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로봇은 변형 기능과 차량 수준의 이동 능력을 갖췄다. 사람이 탑승한 상태에서도 무게가 500㎏ 수준에 불과해 일부 국가에서는 일반 차량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격은 만만치 않다. GD01의 시작 가격은 390만 위안(약 8억 58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대해 유니트리 로보틱스 마케팅 담당자 황자웨이는 “현재 공개된 것은 예비 참고 가격일 뿐”이라며 “최종 양산형 모델은 성능 최적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가격이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특수 모델인 만큼 기능 개선과 생산 단가 절감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첸 징 유니트리 기술전략연구소 부소장은 GD01이 중국의 인공지능(AI) 및 로봇 산업이 중요한 “엔지니어링 문턱을 넘어섰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더 이상 연구실 속 개념 증명용 기계가 아니라, 실제 가격표와 상용화 로드맵을 갖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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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계도 분명하다. 첸 부소장은 탑승과 하차의 불편함, 짧은 배터리 수명, 제한적인 실사용 편의성, 규제 불확실성, 복잡한 유지보수 문제 등을 GD01의 주요 약점으로 꼽았다.
기즈모도 역시 GD01에 대해 “높은 가격은 대중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비싼 가격에 비해 조종석 디자인은 불편해 보이고 소재 역시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