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저협, 본부장 체제 폐지…AI·분배·회원 대응 중심 조직 개편

사무처·행정처 체제로 전환…Future Labs·CS지원팀·인사팀 등 신설

생활/문화입력 :2026/05/11 17:03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조직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협회 운영 방식 개선에 나섰다. 음저협은 12년간 유지해온 본부장 체제를 처장 체제로 전환하고, AI 대응 조직인 Future Labs와 CS지원팀, 인사팀, 법률지원팀 등을 신설해 분배 시스템 고도화와 회원 민원 대응, 조직 투명성 강화를 추진한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조직 전면 개편을 단행하고 협회 체질 개선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새로 취임한 이시하 회장의 운영 방향에 따라 회원 중심 분배 체계 구축, 민원 대응 강화, 공정한 인사 체계 확립, AI 시대 대응 역량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직제 개편의 핵심은 협회 운영 체계를 사무처와 행정처로 나눈 것이다. 사무처는 백승열 사무처장, 행정처는 이상진 행정처장이 맡는다. 음저협은 기존 본부장 체제를 처장 체제로 전환해 업무 기능을 구분하고, 부서 간 협업과 책임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음저협 신규 조직도

신설 조직 가운데 Future Labs는 AI 시대 저작권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 조직이다. AI 음악 징수모델 도입을 비롯해 차세대 저작권 이슈를 다루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비서관 직제도 새로 도입됐다. 비서관은 각 부서의 주요 사업과 의사결정 과정을 사전에 검토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맡아 정책 추진의 완성도와 실행력을 높이게 된다.

분배 업무도 단일 체계로 정비된다. 기존 각 징수부서에 분산돼 있던 분배 담당 인력을 분배팀으로 통합해 분배 업무를 한 조직에서 담당하도록 했다. 음저협은 이를 통해 이시하 회장이 강조해온 ‘더 정확하게, 더 자주, 더 많이 분배’ 원칙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원 서비스 대응 체계도 바뀐다. 새로 꾸려진 CS지원팀은 부서별로 분산돼 있던 민원 대응 기능을 전담 창구 체제로 통합한다. 법무 기능은 법무팀과 법률지원팀으로 나눠 회원 관련 법률 분쟁을 보다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조직 운영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인사팀도 신설됐다. 인사팀은 인사업무를 전담하며 체계적인 인사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음저협은 가인지캠퍼스와 함께 협회 창립 이후 처음으로 팀장급 이상 직책자 대상 직무 교육도 진행한다. 교육은 회원 중심 운영 철학을 조직 전반에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조직문화와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등을 중심으로 5월 19일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된다.

음저협은 향후 가인지캠퍼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교육 체계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직책자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회원 중심 업무 수행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음저협이 2025년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된 이후 요구되는 책임성과 투명성 기준을 반영한 조치이기도 하다. 지난해 고위직 비위 사태 이후 협회 신뢰 회복과 혁신 체계 구축을 위한 첫 단계라는 의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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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하 음저협 회장은 “이번 직제 개편은 단순한 조직 재편이 아니라, 음저협이 회원과 사회로부터 다시 신뢰받는 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AI 시대를 선도하는 저작권 단체, 회원의 목소리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협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음저협은 이번 직제 개편을 시작으로 업무 프로세스 정비, 인사 교육 체계화, AI 기반 업무 시스템 고도화 등 후속 혁신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