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필리핀 가는 이 대통령…'K-AI' 영토 넓힌다

AI 커넥트 서밋·MOU 확대 주목…아세안 의장국 연쇄 방문으로 디지털 주도권 선점

컴퓨팅입력 :2026/02/28 19:07

이재명 대통령이 3월 1일부터 4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다. 이번 순방의 핵심 중 하나는 인공지능(AI)이다. 정부는 이들 나라와 디지털 협력을 강화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 내 미래 산업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청와대와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싱가포르에 머물며 로렌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기간 양국 공동 주최의 'AI 커넥트 서밋'에도 참석한다. AI 커넥트 서밋은 양국의 AI 분야 경제 교류를 위한 회의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미래 AI 리더 및 종사자들과 직접 대화하며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싱가포르는 역내 자유무역 질서를 선도하는 교통·물류·금융 허브"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기존 통상·투자 협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AI와 원전 등 미래 유망 분야로 협력의 외연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2 (사진=대통령실)

정부의 이러한 행보는 첨단산업·문화·행정·녹색 해운 항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싱가포르와의 협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려는 차원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과 웡 총리는 작년 11월 초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AI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당시 ▲디지털 협력에 관한 MOU ▲문화·체육 협력에 관한 MOU ▲녹색·디지털 해운항로 구축 협력에 관한 MOU ▲인사행정·협력에 관한 MOU 등 4건의 문건을 교환했다. 이번 싱가포르 국빈 방문에서도 AI 협력을 주제로 한 신규 MOU가 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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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어서 다음 달 3일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날은 양국 수교 77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양국은 AI를 비롯해 방산·인프라·통상·원전·조선·핵심광물 등 공급망 협력 전반을 논의하며 우호 관계를 다질 방침이다.

강 대변인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과 내년 의장국인 싱가포르에 대한 양자 방문을 통해 작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천명한 'CSP(조력자·도약대·파트너) 비전'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