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한국수어의 날’을 맞아 한국수어의 언어적·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문체부는 3일 서울 충정로에 위치한 모두예술극장에서 제6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언어로 연결되는 오늘, 문화로 이어지는 내일!’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농인과 수어 사용자, 관계 기관 인사들이 참석해 한국수어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난 10년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공유했다.
특히 이번 기념식은 한국수화언어법 제정 10주년과 맞물려 진행돼 상징성을 더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정미 문화정책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오늘은 한국수어가 대한민국 사회에서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고유한 언어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그 문화적 가치를 기리는 뜻깊은 날”이라며 “한국수어는 단순한 소통 수단이 아니라 농인의 삶과 역사,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언어 유산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수화언어법 공포 이후 지난 10년은 농인의 언어권이 제도적으로 자리 잡고, 수어 통역 서비스 확대와 수어 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변화의 시간이었다”며 “이 모든 성과는 현장에서 묵묵히 힘써 온 여러분의 노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향후 과제도 함께 언급했다. 최휘영 장관은 “한국수어가 일상과 문화 속에 완전히 뿌리내리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교육과 문화, 공공 영역 전반에서 존중받는 언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문체부가 정책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농아인 당사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최태기 한국농아인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수어의 날은 농인의 정체성과 언어권을 굳건히 하고, 한국수어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언어이자 문화임을 함께 확인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수화언어법 제정 10주년을 맞은 올해는 지난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설계하는 전환점”이라며 “제도를 갖추는 데서 나아가, 정보 접근과 공공 서비스, 교육·고용·의료·문화예술 영역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정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서는 한국수어 보급과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도 진행됐다.
유아기 수어 교육과 무학 농아인의 알 권리 증진에 힘써온 표민애 충남농아인협회 당진시지회장과 국내 유일의 수어 문학 전문 단체인 ‘수어민들레’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립국어원장 표창은 한국농아인협회 서울협회 광진구수어통역센터 추호성 과자엥게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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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한국수화언어법 제정 10주년을 기념해 처음 마련된 ‘한국수어의 날 수어디자인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총 65개 참가팀 가운데 대상 1개 팀을 포함해 11개 팀이 선정됐으며, 대상작은 향후 한국수어의 날 공식 기념품 디자인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한국수어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농인과 청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관련 정책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