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화성 샤프 산 경사면의 높은 곳에서 촬영한 멋진 사진을 지구로 전송했다고 우주과학 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큐리오시티에 탑재된 카메라로 지난해 11월 촬영한 파노라마 이미지로, 이틀에 걸쳐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을 하나로 합성한 것이다. 여기에 파란색과 노란색 색조를 입혀 화성의 하루 동안 빛이 변화하는 모습을 한 장의 이미지로 표현했다.
NASA는 “이처럼 병합된 이미지에 색을 입히면 풍경 속 다양한 세부 요소가 더욱 또렷하게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거미줄처럼 복잡한 형태가 특징인 ‘박스워크(boxwork)’ 지형을 내려다보는 능선에서 촬영됐다. 박스워크 지형은 수십억 년 전 화성의 지하수가 암석의 균열을 따라 흐르며 형성된 구조로, 시간이 지나면서 침식 작용에 의해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물질이 깎여 나가고 단단한 암석의 틈만 남아 현재와 같은 모습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은 이 지형이 고대 화성의 물 활동과 변화하는 환경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를 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지에는 북쪽으로 펼쳐진 박스워크 지형과 샤프 산 경사면 아래에 위치한 게일 분화구 바닥의 풍경이 함께 담겼다. 사진 속에 선명하게 보이는 로버의 바퀴 자국은 큐리오시티가 게일 분화구에 자리한 높이 약 5km의 샤프 산을 올라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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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오시티는 과거 화성이 생명체가 살 수 있을 만큼 물이 있었으나 현재의 춥고 건조한 행성으로 변화해 온 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박스워크 지형과 주변 퇴적층 연구에 집중해 왔다. 로버는 암석의 화학적 성분과 질감, 광맥 등을 분석해 과거 물이 게일 분화구를 통해 어떻게 이동했는지, 고대 화성 환경이 미생물 생명체를 지탱할 수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최근 탐사팀은 새로운 멀티태스킹 및 자율 기능을 적극 활용해 로버가 과학 관측을 수행하는 동시에 화성 궤도를 도는 우주선과 통신할 수 있도록 했다. 화성에 도착한 지 13년이 넘은 큐리오시티는 여전히 장엄한 화성의 풍경과 함께 귀중한 과학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며 임무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