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연간 64%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금 가격이 올해도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월가 주요 분석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1분기 금 가격은 온스당 평균 4천61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사상 최고가 대비 약 7% 추가 상승한 수준이다.
올해 전망치, 5천400달러부터 3천500달러까지 다양
이같은 낙관론의 배경에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금 매입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금 거래 업체 MKS 팜프의 니키 실스는 "금 가격이 2026년 온스당 5천4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금이 더욱 매력적인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전망 차이가 적지 않다. 골드만삭스의 리나 토마스는 금 가격이 올해 말까지 4천9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확대된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면서 금 가격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맥쿼리 그룹의 피터 테일러는 금 가격이 “점점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전통적인 수요·공급 요인보다 투자자 심리에 더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의 금 가격 전망치는 온스당 4천200달러로, 주요 기관 가운데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그는 거시경제 지표가 안정세를 보일 경우 시장에 가해지는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의 나타샤 카네바는 중앙은행들이 2026년에도 약 755톤의 금을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이전보다 줄어든 규모지만, 2028년까지 금 가격을 온스당 6천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기에 충분한 물량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전망을 토대로 그는 2026년 말 금 가격을 5천55달러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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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국 금융정보업체 스톤엑스의 로나 오코넬은 이번 설문에 참여한 분석가 가운데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금 가격이 온스당 3천5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현재 시장이 과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가격 상승 요인이 대부분 반영된 만큼,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추가적인 투자 수요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의 버나드 다다 분석가 역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귀금속 수요가 둔화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올해 이후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다는 2026년 4분기 금 가격을 4천200달러로 전망하며, “현재 가격 수준에서는 수요 감소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중앙은행의 매입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며 “2026년은 금 가격이 안정 국면에 접어드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