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추출물이 항균 구강 청결제 ‘클로르헥시딘'과 유사한 항균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IT매체 기즈모도가 최근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 샤르자대 연구진은 마늘 추출물이 포함된 구강 청결제를 클로르헥시딘과 비교한 기존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검토해 항균 효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고농도에서 마늘 추출물이 클로르헥시딘의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클로르헥시딘은 세계보건기구(WHO)에 필수 의약품으로도 등재돼 있을 만큼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부작용과 항균제 내성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의료 및 치과 환경에서 살균과 수술 전 소독 등에 활용되나 피부 가려움증, 치아 변색, 알레르기 반응 등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눈에 접촉 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샤르자대학 치과대학 연구진은 ‘허브의학저널(Journal of Herbal Medicine)’에 게재한 연구 논문에서 "클로르헥시딘은 표준 구강 청결제로 널리 사용되지만 부작용과 항균제 내성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천연 항균 성분으로 알려진 마늘이 잠재적인 대체재로 부상했지만, 임상적 근거는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체계적 문헌고찰은 임상에서 마늘 추출물과 클로르헥시딘의 항균 효능을 비교해 허브 기반 대체재의 가능성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고농도의 마늘 추출물 구강 청결제는 클로르헥시딘과 유사한 항균 효과를 보였다. 마늘은 대표적인 항균·항진균 식물로 알려져 있으며, 마늘 추출물 역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합성 화학물질 기반 제품보다 덜 심각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연구진은 “구강 청결제의 농도나 사용 기간에 따라 효과가 달라져 연구 간 결과 차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부 연구는 클로르헥시딘이 더 우수했다고 보고한 반면, 다른 연구는 특정 조건에서 마늘 추출물이 더 효과적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나 마늘 구강 청결제는 더 큰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논문에서는 마늘 특유의 화끈거림과 불쾌한 냄새가 부작용으로 보고됐으며, 이러한 요소가 사용자가 클로르헥시딘을 마늘 기반 제품으로 대체하는 것을 망설이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셀프 치아장치’가 오히려 구강건강 위협2025.09.01
- 구강 세균 ‘푸조박테리아’, 대장암 예후 악화2025.07.26
- 감기보다 많은 외래진료 1위 '이것'...당신도?2025.06.08
- "노안 걱정 그만"...자동 초점 안경, 출시 멀지 않았다2025.09.26
그럼에도 연구진은 "전반적으로 마늘 추출물 구강 청결제는 임상적 항균 효과를 보였으며, 기준치 대비 세균 수가 현저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연구진은 “이 연구들은 합성 제제와 비교한 마늘 추출물의 항균 작용 이해에 기여한다”며 “효과를 확증하고 임상 적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 큰 표본 규모와 장기 추적 조사를 포함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