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대기업과 62개 딥테크 스타트업 뭉쳤다

중기부, '개방형 혁신' 사업 성과 포상 '딥테크 밸류업 파트너 데이' 개최

중기/스타트업입력 :2025/12/10 17:19    수정: 2025/12/10 17:21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을 수요 대기업에 추천·매칭하고 기술 협력 등을 진행한 ‘딥테크 밸류업 파트너십 데이’가 10일 중기부 주관으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기술 실증, 공급 계약, 투자 연계 등 개방형 혁신 성과를 확산하고 내년도 협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은 중기부가 추진 중인 최상위 기술기반 벤처·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함께하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현대자동차와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총 11개 대기업이 참여해 62개 스타트업과 협업을 진행했다.

참여 대기업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사이언스파크, 포스코홀딩스, HD현대중공업, KT, GS리테일, CJ, LS일렉트릭, 현대백화점, HS효성 등 총 11곳이다. 올해 3월 공동 밋업행사를 시작으로 총 736개의 스타트업을 11개 대기업에 추천했다. 133건의 밋업을 거쳐 최종 62개 스타트업이 협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경쟁률은 평균 12대 1에 달해 기술 협력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

협업 성과도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와의 시범사업에 참여했던 딥인사이트의 경우, CES 혁신상 수상과 더불어 대규모의 투자 유치, 대기업과의 공급계약 체결 등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고 중기부는 밝혔다.

한 예로 A 스타트업은 대기업 2곳과 동시에 협업을 추진하면서 최근 약 1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내년 초 열리는 2026 CES에서 대기업 홍보 부스에 함께 참여해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B 스타트업은 올해 신규로 조성된 100억원 규모의 개방형 혁신 전용 펀드를 통해 대기업으로부터 동일 비율의 매칭 투자를 받았다. 이외에도 대기업과 기술 실증 이후 신규 납품 계약체결과 글로벌 공동 진출 등이 예정된 기업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파트너십 데이 행사에서는 이러한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구체적인 협업 성과를 이끌어낸 주역들을 위한 순서도 마련됐다. 딥테크 밸류업에 참여한 총 11개 대기업 실무자와 지원기관 담당자들이 개방형 혁신을 통한 창업 생태계 활성화 유공을 인정받아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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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는 현대자동차, LG사이언스파크, 포스코홀딩스, KT 등 11개 대기업에서 개방형 혁신을 총괄하는 임원급 인사가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자동차 정호근 부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우수한 스타트업과 협업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내년에 현대차그룹사가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경원 창업정책관은 “민간이 혁신을 주도하고 정부가 든든히 뒷받침 하는 개방형 혁신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도 민관 협업과정에서 필요한 제도개선과 기술보호, 글로벌 진출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