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마렵네"…디지털 기술 장애, 직원 사표 부른다

팀뷰어 보고서 "직원 10명 중 8명, 디지털 기술 장애로 한 달 평균 1.3일 업무 시간 손해"

컴퓨팅입력 :2025/12/09 14:50    수정: 2025/12/09 14:58

직원 10명 중 8명이 디지털 기술 장애로 인해 한 달 평균 1.3일의 업무 시간을 손해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팀뷰어가 발표한 '디지털 기술 장애가 기업 및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기술 장애는 산업 전반에서 생산성 향상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보고서는 다양한 산업에 종사하는 9개국 4천200명의 일반 직원과 관리자의 인사이트를 담고 있다.

디지털 기술 장애로 직원들이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 (제작=코파일럿)

디지털 기술 장애란 사람의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방해하는 일상적인 기술 장애다. 이번 조사 결과에선 일상적인 기술 장애가 금전적, 운영적, 인적 측면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응답자의 42%는 디지털 기술 장애로 인해 기업이 매출 손실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69%는 이러한 문제가 직원 이직 증가에 기여했다고 봤다. 또 47%는 기술적 불편함이 직무 만족도를 낮춘다고 말했으며, 28%는 이로 인해 퇴사까지도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올리버 스테일 팀뷰어 최고경영자(CEO)는 "오늘날 비즈니스 리더들이 수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IT 문제가 간과될 수 있지만, 그것이 방치될 경우 재무적 영향은 상당하다"며 "기술은 모든 기업의 핵심으로,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효율성, 고객 만족도, 궁극적으로는 경쟁력 측면에서 즉각적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역 대비 아태지역의 디지털 기술 장애는 글로벌 평균과 동일한 42%로 나타났지만, 미국, 인도와 같은 선두 국가보다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아태지역 기업의 42%는 IT 비효율로 인한 매출 손실을 보고했다. 반면 북미의 경우는 47%로 이보다 높았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EMEA 지역은 37%로 낮았다. 이는 지역마다 기업의 디지털 인프라 관리 수준에 현저한 격차가 있음을 보여준다.

아태지역에서 디지털 기술 장애로 인한 업무 시간 손실이 없다고 답한 직원은 14%에 불과했다. 응답자는 월 평균 1.33일의 근무 시간을 손해 본다고 밝혔다. 또 아태지역 응답자의 절반(50%)은 디지털 기술 장애가 주요 비즈니스 운영이나 프로젝트 지연을 초래했다고 답했고, 42%는 이로 인해 번아웃이 발생했다고 응답했다. 30%는 지속적인 IT 장애 때문에 퇴사를 고려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팀뷰어는 이번 조사가 디지털 기술 장애 극복을 위한 명확한 해결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봤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가량(48%)은 인공지능(AI)이 조직 내 디지털 기술 장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수치는 아태 및 북미 지역에선 50%로 조금 더 높고, 유럽에선 41%로 낮았다.

또 글로벌 응답자의 절반(50%)과 아태 기업의 52%는 AI가 문제 해결이나 비밀번호 재설정과 같은 일상적인 IT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것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기업이 일상 업무의 방해 요인을 줄여 보다 스마트하고 빠르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를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도구로 도입하려는 환경이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앤드류 휴잇 팀뷰어 전략 기술 담당 부사장은 "기술은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되며 인간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현재 기업의 주력 과제가 생산성인 만큼, 일상의 기술적 불편함을 오히려 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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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디지털 기술 장애를 줄이는 것은 비즈니스 성과와 직원 사기 모두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기업이 AI 기반 워크플레이스 솔루션을 도입하면 장애물을 제거하고, 가치 있는 시간을 직원에게 되돌려주며 더욱 원활하고 보람 있는 업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혜영 팀뷰어코리아 대표는 "한국 기업들은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엔드포인트 문제나 시스템 오류 같은 일상적 IT 장애가 조직의 생산성을 저해하고 있다"며 "AI 기반 엔드포인트 자동관리 솔루션 '팀뷰어 DEX(TeamViewer DEX)'로 단순한 운영 지원을 넘어 선제적으로 장애 없는 IT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