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다에 ‘수직 이착륙장’ 구축…태양광으로 작동

오토플라이트 개발…2톤급 드론 편대 비행도 성공

과학입력 :2025/12/03 10:12    수정: 2025/12/03 10:12

중국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기술 업체 오토플라이트 항공기술(AutoFlight Aviation Technology)이 수상에서 운용 가능한 수직 이착륙장을 개발하고 있다고 과학전문매체 뉴아틀라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eVTOL 전용 착륙장과 태양광 에너지 저장 장치와 충전 설비 등을 결합한 이동식 수상 플랫폼이다.

한 중국 기술 업체가 수상에서 운용 가능한 태양광 기반 수직 이착륙장을 개발해 시연했다. (출처= 오토플라이트 항공기술)

1940~1950년대 미국과 영국에서 헬리콥터 기반의 수직이착륙(VTOL) 택시 서비스가 등장했지만, 착륙장 부족 등 여러 이유로 확산되지 못했다. 당시 헬리콥터는 도심 교통체증을 우회해 공항과 도시 중심부, 혹은 도시 간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어 ‘도시 교통 혁명’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고층 건물 옥상이나 부두 등 제한된 장소만 착륙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걸림돌로 꼽혔다.

오토플라이트는 이런 한계를 넘기 위해 세계 최초로 ‘통합 해상-항공 저고도 경제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는 자체 추진식 태양광 바지선 형태로 제작된 수상 이착륙장으로, 해안가에서 쉽게 설치하고 필요한 지역으로 이동 배치할 수 있다.

수직 이착륙장 바지선에 착륙하는 eVTOL의 모습 (출처= 오토플라이트 항공기술)

수상 착륙장은 태양광 패널로 덮인 플랫폼과 출발 라운지•기술실 역할을 겸하는 객실로 구성돼 있다. 크기도 충분해 6인승 여객용 eVTOL ‘프로스페리티’, 화물•상업용 모델 ‘화이트 샤크’, 회전익 항공기 ‘캐리올’ 등 다양한 기체를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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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플라이트는 새 이착륙장이 이동성이 뛰어나 도시 통근 외에도 해상 정비, 수색•구조 임무, 항공 관광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승객 및 화물 수요가 급증할 경우 여러 개의 이착륙장을 단시간에 집중 배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달 22일 중국 상하이 쿤산 디엔산 호수에서 해당 수상 이착륙장의 공개 시연이 진행됐다. 시연에서는 2톤급 eVTOL이 수상 이착륙장에서 이륙했고, 이어진 다중 기체 편대 비행에서는 eVTOL 3대가 동시에 비행하며 물자와 구호 장비를 실시간으로 공중 투하해 군수 지원 및 비상 대응 역량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