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4호기에 실린 '차세대 중형위성 3호' "태양풍 대비 오로라 관측"

우주청, 주탑재체 핵심 임무 공개…관측기 2종·바이오캐비넷 등 실려

과학입력 :2025/11/25 09:49

우주항공청은 누리호 4차 발사체에 탑재할 차세대중형위성 3호(이하 ‘차중 3호’)에 우주환경 관측 및 우주바이오 실증에 나설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최근 강력한 태양흑점폭발이 지난 10일 발생, 아프리카와 유럽 지역에서 무선 통신 두절이 발생하는 등 태양 활동이 최근들어 두드러짐에 따라 우주환경의 체계적 관측과 예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차중 3호에는 우주환경 메커니즘 규명을 위한 오로라·대기광 관측기(ROKITS)와 전리권 플라즈마 및 자기장 관측기(IAMMAP), 우주 바이오 실증을 위한 바이오캐비넷(BioCabinet)이 탑재돼 있다.

누리호 4호기에 설칙된 ROKITS(오로라 관측기). (사진=우주청)

오로라·대기광 관측기는  한국천문연구원 이우경 박사 연구팀이 개발했다. 오로라의 발생 범위와 변화를 고해상도로 촬영할 수 있는 우주용 광시야 카메라다. 700km 관측 폭으로 기존의 관측자료가 부족한 자정 부근(태양의 반대편) 오로라 활동을 포착, 지구 대기로 유입되는 에너지 정보를 제공한다.

또 전리권 플라즈마 및 자기장 관측기는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유광선 박사 연구팀이 개발했다. 고도 100~1,000km에 분포한 전리권에서 플라즈마 특성과 자기장 변화를 동시에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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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캐비넷은 한림대학교 나노바이오재생의학연구소 박찬흠 교수 연구팀이 개발했다. 우주의 극한 환경에서도 세포 배양과 3D 프린팅이 가능한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갖춰 국제우주정거장 접근이 제한된 상황에서 독자적으로 우주 생명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의미를 갖는다.

우주청 강경인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차세대중형위성 3호에 탑재된 바이오캐비넷은 저궤도 미세중력 환경에서 국내위성으로는 처음 시도되는 우주의학 분야의 실험·실증으로 우리나라 우주과학탐사 역량의 성장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우주환경 관측과 함께 미세중력을 활용한 연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