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소아 천식 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 사용이 소아 골절 위험을 최대 3배까지 높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김경훈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해 2002년~2004년 출생 아동 3만 명 가운데 만 6세 이후 천식 진단을 받은 2천324명과 대조군1만950명을 선별했다.
이후 각 집단을 출생부터 만 15세까지 추적해 흡입 스테로이드 사용 후 골절까지의 기간을 ▲90일 이내 ▲91일~180일 ▲181일~365일 등으로 분류했다. 전신 스테로이드는 사용량별로 ▲저용량(하위 25%) ▲고용량(상위 25%)으로 나눠 골절 위험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흡입 스테로이드 사용 후 90일 이내 골절 발생률은 비천식군보다 약 3배 높았다. 전신 스테로이드 사용군은 저용량 2.15배, 고용량 3.0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아 천식 환자는 비천식 소아보다 골절 위험이 22% 증가했다.
소아 천식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염증성 호흡기 질환으로, 흡입 스테로이드나 전신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관리한다. 흡입 스테로이드는 흡입기나 네블라이저로 스테로이드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폐에만 국소적으로 작용해 염증을 억제하고 호흡기 증상을 완화한다. 전신 스테로이드는 천식의 급성 악화나 천식 증상이 조절되지 않을 때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김경훈 교수는 “무조건 스테로이드 사용을 피하는 건 오히려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다”라며 “천식이 의심되는 소아는 전문가의 정확한 진료와 검사를 통해 치료제를 선택하고, 이후에는 주기적인 평가로 약물의 적절한 사용량과 기간을 조절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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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소아 천식을 치료하면서 뼈 건강을 감시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일광 노출, 그리고 비타민D 보충 등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는 소아 알레르기 및 면역학(Pediatric Allergy and Immunology) 학술지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