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제로음료·해외사업 성장에 3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16.6%↑

내수 부진·원가 부담 속에서도 수익성 방어

유통입력 :2025/11/06 14:53

롯데칠성음료가 3분기 내수 경기 침체와 원재료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제로음료 확산과 해외 시장 성장,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뤘다.

6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792억원, 영업이익 91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16.6% 증가했다.

음료 부문(별도 기준)은 매출 5천384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51억 원으로 4.3% 늘었다. 과일·커피 농축액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 내수 소비 부진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칠성사이다 제로’ 등 제로음료와 에너지음료 신제품이 견조한 성과를 냈다. 

롯데칠성 3분기 실적

특히 에너지음료 ‘핫식스 더킹 아이스피치 제로’ 출시 등으로 매출이 23.5% 증가했고, 수출 역시 ‘밀키스’, ‘레쓰비’, ‘알로에주스’ 등의 호조로 전년보다 7.5% 늘었다.

주류 부문은 매출 1천933억원으로 전년보다 5.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9억 원으로 42.7% 늘었다. 경기 침체로 대부분의 주류 카테고리가 부진했으나, ‘처음처럼’ 리뉴얼과 제로슈거 소주 ‘새로’의 판매 확대 덕분에 소주 매출은 2.3%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도 ‘순하리’ 등 K-소주 인기에 힘입어 수출이 3.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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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문 매출은 3천842억원으로 9.5% 늘었고, 영업이익은 207억 원으로 44.8% 급증했다. 필리핀 법인 PCPPI가 구조조정 효과로 흑자 전환했고, 미얀마 법인은 ‘펩시’와 ‘스팅’ 판매 호조로 매출이 47% 이상 증가했다. 다만 파키스탄 법인은 원가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제로음료, 단백질 음료 등 건강지향 트렌드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