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큐, 3분기 매출 222% 폭등…주가도 4% 상승

시장 기대 초과 성과 달성…양자 게이트 정밀도도 세계 최고 수준 달성

컴퓨팅입력 :2025/11/06 13:36    수정: 2025/11/06 13:58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2025년 3분기 매출을 전년 대비 222% 끌어올리며 가이던스 상단을 크게 상회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 상승했다.

아이온큐는 6일 3분기 매출이 3천990만 달러(약 55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 상단을 37% 웃도는 수치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것이다.

회사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9천만 달러 수준에서 1억600만~1억1천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순손실은 11억 달러, 조정 EBITDA 손실은 4천890만 달러로 적자 폭이 컸다. 아이온큐는 "기술 개발과 인수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이온큐

이번 분기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세계 최초로 99.99% 수준의 2큐비트 게이트 피델리티(two-qubit gate fidelity)를 달성한 것이다. 이는 양자컴퓨터가 실질적 상용화를 위해 요구되는 오류 내성(fault tolerance) 기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닉콜로 드 마시 아이온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성과는 완전한 양자컴퓨팅 실현의 결정적 이정표"라며 "2030년까지 200만 큐비트, 8만 논리 큐비트를 구현해 진정한 양자 우위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올해 목표로 제시했던 ‘알고리즘 큐비트(AQ) 64’를 3개월 앞당겨 달성했다. AQ는 단순한 큐비트 수가 아니라 실제 계산 효율을 반영한 지표다. 이번 성과는 기존 상용 초전도식 양자컴퓨터보다 36경배 큰 연산 공간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또한 아이온큐는 최근 영국 옥스퍼드 아이오닉스와 미국 벡터 아토믹을 인수하며 핵심 양자 기술 확보에 나섰다.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롤렉스, 스위스 정부와 함께 세계 최초의 도시 단위 양자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한국에서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손잡고 국가 양자컴퓨팅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와는 우주 분야 양자 기술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며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와는 에너지 효율 최적화 연구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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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큐는 지난달 14일 20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해 보유 현금 및 투자자산을 총 35억 달러(약 4조8천억 원)로 늘렸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연구개발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드 마시 CEO는 "우리는 기술력뿐 아니라 자금력과 실행력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번 성과는 단순한 실험실 실험이 아닌 양자컴퓨팅을 산업화로 이끄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양자컴퓨팅의 테슬라 순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