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광복 80주년 경복궁, 상처를 넘어 회복으로'를 주제로 학술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오는 7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진행된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1990년부터 35년간 이어진 경복궁 복원사업의 과정을 돌아보고, 현재 추진 중인 '제2차 경복궁 복원 기본계획(2011~2045)'의 방향과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경복궁은 조선왕조의 법궁이었으나 일제강점기 총독부 청사 건립, 박람회 개최 등으로 주요 전각이 철거되는 등 심각한 훼손을 겪었다. 1990년부터 추진된 복원사업을 통해 훼철된 전각들이 복원되며 민족 정체성 회복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행사는 김동욱 경기대학교 교수의 '경복궁이 지닌 가치, 상실에서 회복으로' 기조발표로 시작한다. 이어 ▲궁궐을 지우다: 경복궁 운영변화와 전략 변화(홍현도, 서울역사박물관) ▲낯선 건물의 등장: 박람회 개최와 신축 건물들(이경아, 서울대학교) ▲일제강점기 경복궁의 용도 변화와 재구성된 공간(이혜원, 이음건축사사무소) ▲일제강점기 강녕전·교태전 일곽의 철거와 이건(신지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경복궁 복원의 성과와 과제(조규형, 국가유산청) 등 총 5편의 발표가 진행된다.
이후 박경립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석좌교수를 좌장으로 조재모(경북대학교), 이경미(역사건축기술연구소), 이규철(건축공간연구원), 이강근(모란미술관부설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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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술 토론회는 국민 누구나 당일 현장 등록을 통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경복궁 복원사업이 단순히 옛 건물을 다시 세우는 일이 아니라, 일제강점기 훼철된 경복궁의 상처를 치유하고 역사적 정체성을 되찾는 과정인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학계 전문가들을 비롯해 국민 모두와 함께 경복궁 복원의 의미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