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니트리 "향후 10년은 로봇산업의 '지능형 전자제품화' 시대"

"로봇 데이터 수집 모델 준비 중"

디지털경제입력 :2025/11/05 08:55

"로봇 산업의 다음 단계는 더 가벼운 하드웨어가 아니라, 더 똑똑한 데이터 생태계에서 출발합니다."

어빙 첸 유니트리 글로벌 세일즈 총괄은 최근 '로아스 글로벌 로보틱스 포럼 2025'에서 자사 차세대 인공지능(AI)·데이터 전략과 로봇 개발 방향을 공개했다.

유니트리는 현재 하드웨어 중심 로봇 기술을 넘어 '데이터 팩토리' 구축을 추진 중이다.

어빙 첸 총괄은 "데이터는 연료이고, 모델은 엔진"이라며 "좋은 데이터 없이는 멀리 갈 수 없고, 좋은 엔진 없이는 효율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어빙 첸 유니트리 글로벌 세일즈 총괄이 최근 '로아스 글로벌 로보틱스 포럼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신영빈 기자)

그는 실제 세계 데이터와 가상 데이터의 간극, 이른바 '심투리얼 갭'을 지적하며 "현실 데이터는 정확하지만 비싸고, 시뮬레이션 데이터는 싸지만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니트리는 '저비용·고품질·대규모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인간 시연과 합성·실세계 데이터의 공동 학습 구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유니트리는 자체 오픈소스 AI 플랫폼 '유니폼(UnifoLM)'을 통해 로봇이 환경을 스스로 이해하고 학습하는 구조를 실험하고 있다.

첸 총괄은 "차세대 AI 로봇의 핵심은 주어진 명령 없이 주변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어빙 첸 유니트리 글로벌 세일즈 총괄이 최근 '로아스 글로벌 로보틱스 포럼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신영빈 기자)

어빙 첸은 향후 10년을 로봇 산업의 '지능형 전자제품화' 시대로 정의했다.

첸 총괄은 "앞으로 가정과 사무실에서 사람과 소통하며 일하는 로봇 비서, 마치 영화 속 토니 스타크의 '자비스' 같은 존재가 현실화될 것"이라며 "이 변화는 단순한 기계 발전이 아니라 전자제품 전체의 세대교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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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가정용 전자제품에는 언어 모델이나 스마트 인터페이스가 거의 없다"며 "20달러에서 2천 달러대까지 모든 가전이 언어모델 기반의 스마트 제품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어빙 첸 총괄은 발표를 마무리하며 유니트리 본사 이전 계획을 공유했다. 올해 연말 하이난성 사무실 이전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 연구·생산 통합 거점인 '유니트리 파크'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